백화점 봄 MD개편 방향
백화점 봄 정기 MD 개편 시즌을 맞아 롯데,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MD 개편 방향에 패션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현재 현대백화점만이 거의 모든 점포의 MD를 확정, 매장 이동까지 완료한 가운데 롯데와 신세계가 입점 업체들과 막바지 조율 중이다.
올해는 전 복종에서 공히 새 브랜드 수가 적어 동일 PC 내 내셔널 브랜드 간 매장 교체는 최소화하면서 각 백화점 마다 특화 MD 전략을 본격 확대했다.
또 글로벌 SPA 브랜드의 신규 유치와 기존 매장 확대로 이로 인한 변수가 적지 않았다.
직매입, NPB 등 특화 MD 강화
빅3 모두 올 봄 MD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는 것은 먼저 여성복에 이어 캐주얼, 아웃도어, 남성복과 잡화까지 전 방위로 확대하고 있는 직매입을 포함한 NPB 부문이다.
품목 별 직매입 제품을 모은 편집샵을 전 복종에 걸쳐 신설하거나 기존 매장을 확대키로 했고, 국내외 브랜드를 막론하고 독점 전개권 확보를 위해 유통 파워를 집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패션 기업과 브랜드 전개권 인수를 통해 패션 부문을 단독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롯데백화점이 이에 따른 MD 변화가 가장 컸다.
‘나이스크랍’을 전개하고 있는 엔씨에프의 인수와 함께 ‘유니클로’ 전개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사의 여성복 ‘꽁뜨와데꼬또니에’의 국내 전개권을 현대백화점으로부터 인수하면서 올 봄 이들 브랜드가 다수의 매장을 새로 확보했다.
롯데는 여성복 ‘지센’을 전개하고 있는 위비스가 올 춘하 시즌 런칭하는 SPA형 여성 영캐주얼 ‘컬처콜’과도 NPB 계약을 맺고 10여개 매장을 할애했다.
아웃도어 PC도 지난해부터 NPB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번 MD 역시 많은 영향을 끼쳤다.
남성복 PC에서도 수트, 캐주얼, 셔츠, 타이, 용품까지 남성 관련 전 품목에 걸쳐 자주MD를 다각도로 실현하며 시험대에 세웠다.
롯데는 봄 시즌 일본 핸드백 ‘사만타타바사’를 런칭함으로써 잡화 PC에도 ‘훌라’에 이어 두 번째 NPB 브랜드를 선보인다.
수입 사업에서 강세를 보여 왔던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일본 캐주얼 브랜드 ‘베이프’와 국내 독점 전개 계약을 맺고 영업을 시작한다.
신세계는 본점에 ‘베이프’에 40평 규모의 매장을 할애하는 것을 비롯해 하반기에는 수도권 주요 점포에 포진시키기로 했다.
글로벌 SPA 입지 확장 주목
백화점 뿐만 아니라 전 유통 채널이 글로벌 SPA에 대한 무한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 속에서 올 봄에도 이들의 입점 여부가 점 별로 MD 개편 폭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먼저 국내 백화점 유통 환경에 적응한 ‘유니클로’와 ‘자라’가 합작사인 롯데에서는 물론 타 백화점으로의 유통망 확장을 본격화했다.
롯데는 영플라자 명동점에 이어 분당점의 ‘유니클로’ 매장 면적을 큰 폭으로 확대했고, ‘자라’가 입점할 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리뉴얼 공사를 진행했던 잠실점에서도 올 봄 ‘자라’를 볼 수 있게 됐다.
신세계는 자사 브랜드나 마찬가지인 ‘갭’의 경쟁 브랜드라고도 볼 수 있는 ‘유니클로’를 입점시켰고,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H&M’도 유치했다.
‘H&M’은 올 3월말 또는 4월 초 인천점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충청점 입점도 확정했다.
특히 ‘유니클로’를 제외한 글로벌 SPA 브랜드 모두는 상품 구성 등 브랜드 규모가 큰 만큼 백화점이 위치한 상권별, 점포별 컨디션에 따라 남성, 여성, 키즈 라인을 분리해 각각의 매장을 내기로 해 앞으로 PC별 국내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전망이다.
호황 PC 확대, 신규 선택과 집중
전 복종에 걸쳐 그 어느 시즌보다 신규 브랜드가 줄은 만큼 빅3 백화점들은 기존 브랜드로 영업력을 검증받은 몇몇 기업의 신규 브랜드에 매장을 몰아줬다.
롯데가 위비스의 ‘컬처콜’에 10개가 넘는 매장을 할애했고, 현대와 신세계는 ‘지프’를 전개하고 있는 홀하우스의 캐주얼 ‘홀하우스’에 각각 5개씩 매장을 내줬다.
이와 함께 호황을 누리고 있는 PC의 면적확대도 이뤄졌다.
스포츠, 아웃도어 군과 같이 최근 3개년 간 기록적인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PC와 남성 어번캐주얼 군 등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PC에 무게가 실렸다.
스포츠의 경우 주요 백화점 모두에서 브랜드 위치 이동 및 점포별 1~2개 브랜드의 입퇴점으로 MD가 마무리 됐고 ‘뉴발란스’ ‘카파’ 등 지난해 고신장을 기록한 브랜드들은 유통망 확장이 이뤄졌다.
아웃도어는 기존 브랜드들의 면적 확대와 함께 지속적인 매장 확대 정책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같은 MD 군에 속해있는 골프, 유아동 PC가 상대적으로 신장률이 저조함에 따라 주요 백화에서는 골프, 유아동 PC의 영업 면적을 줄이고 이를 스포츠나 아웃도어 매장으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복 역시 MD 전반의 개편은 소폭 이뤄졌으나 트래디셔널캐주얼 군이 지속적으로 매출 기여도를 높이면서 PC가 소폭 확장됐다.
또 남성캐릭터 군에서 지난 시즌까지 수도권 주요 점포에서만 선보였던 ‘TI포맨’, ‘커스템멜로우’ 등 어번캐주얼 존이 지방점까지 확대됐다.
어패럴 뉴스 2011.1.28(금)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