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 원면 가격에 웃고 울고
지난해 면방업체들의 호황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원면 가격이 올해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격이 쌀 때 미리 확보한 원면을 면사 가격에 반영하면서 지난해 큰 재미를 봤으나 재고가 동이 나면서 생산 원가가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원면 가격은 지난 8일 뉴욕 국제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가격이 전일대비 6.65센트 오른 파운드당 1.74달러를 기록하는 등 타이트한 공급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수요 증가로 강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면사 가격은 로컬가 기준으로 코마 30수가 고리당 1,100달러에 거래되는 등 지난해 12월 이후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그동안 원면 구매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가격이 떨어지기 만을 기다렸던 면방업체들이 재고가 동이 나 더 이상 구매를 늦출 수 없다는 데 있다.
여기에 최근 원달러 환율마저 강세로 돌아서 수익성 확보에 적신호가 켜진 것.
국일방적 장학현 상무는 “지금과 같은 시세의 원면을 사용해 면사를 생산할 경우 가격을 현재보다 10~15%는 올려 받아야 적정 마진을 유지할 수 있다”며 “지난해 원면 가격 때문에 호황을 누렸던 면방업체들이 올해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면방업체들은 올해 한 자릿수 신장을 목표로 하는 등 보수 경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25% 신장한 3,745억원의 매출을 올린 일신방직은 올해 매출 목표를 9.5% 증가한 4,100억원으로 책정했다.
설비 증설로 지난해 전년 대비 55% 신장한 1,6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국일방 역시 올해는 한 자릿수 신장을 목표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일신방 관계자는 “면사 생산에서 원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면방업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최고점을 찍은 후 하반기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춘절 연휴를 마친 중국과 홍콩에서 이번 주 형성되는 면사 가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1.2.18(금)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