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vs롯데 면세戰, 무승부? NO!

2011-03-15 09:43 조회수 아이콘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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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vs롯데 면세戰, 무승부? NO!



롯데와 신라간의 면세점 전쟁이 일단락됐다. 지난 11일, 한국공항공사가 김포공항 면세점 운영권에 대한 사업자 선정을 새롭게 한 것. 롯데가 담배와 주류(B구역)를, 신라가 화장품과 향수(A구역)를 판매하도록 공동선정이 됐다. 겉으로 보기에 일단은 무승부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신라는 웃고 있고, 롯데는 울고 있다.

우선 김포공항 면세점은 지난 5년간 롯데호텔이 단독으로 진행하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 확장공사를 통해 김포공항 면세점 면적이 400㎡(121평)에서 833㎡(252평)로 늘어남에 따라 사업권역을 A,B 두 곳으로 나눠 입찰에 부쳤다. 지금까지 홀로 김포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던 롯데는 '경쟁 구도' 체계를 넘어서 '면세점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품과 향수 판매권을 넘겨주게 됐다. 지난해 호텔신라가 인천국제공항의 「루이뷔통」면세권을 가져간 직후라 롯데호텔은 더욱 실망하는 눈치다.

특히 향후 3년간은 공항 면세점 입찰이 없다는 점에서 김포공항을 둘러싼 이번 면세점 전쟁이 더욱 '자존심 경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루이뷔통」 전(戰) 이후 면세 마켓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롯데와 이를 추격하려는 호텔 신라가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것. 지난해 김포공항 면세점 매출은 약 760억원. 면세점 면적이 2배 이상 늘어난 데다 김포공항의 국제선 취항 편수가 늘어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매출 구도가 A구역은 760억원,B구역은 47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면세점 전쟁은 3차전이다. 롯데와 신라간의 면세점 전쟁은 크게 1,2,3차로 나눠진다. 제 1차 AK면세점전, 제 2차 「루이뷔통」전, 제 3차 김포공항 면세점전이다. 1차전은 지난 2009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이어진 애경그룹의 AK면세점 인수를 둘러싸고 일어났다. 당시 호텔신라는 부산파라다이스 면세점의 면세사업권을 따내려다가 실패했지만 롯데면세점측은 신영자 사장이 공격적으로 AK면세점 인수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2차전은 「루이뷔통」 유치를 둘러싼 전쟁으로, 이부진 사장이 롯데 신영자 사장에게 당한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따라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하던 '면세점 전쟁'은 제 3차 김포공항전에서 신라가 승리를 거머쥐며 당분간 조용해질 전망이다. 신라호텔은 지난해 1조2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면세점 시장점유율은 29%로 롯데호텔(56%, 2조3000억원)에 이어 두번째지만 인천공항에 「루이뷔통」이 오픈하게 될 경우 1,2위가 뒤바뀔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패션비즈 2011년 3월 15일  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