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일본 대지진 영향 촉각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과 해일이 국내 섬유패션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섬유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섬유산업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일 섬유 수출은 전체 139억달러의 5%인 7억4천만달러, 수입은 전체 99억달러의 4%인 4억1천만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첨단 기능성 소재가 주력인 일본과 수출 경쟁 부문이 달라 반사이익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본 섬유시설의 경우 남부와 오사카 지역에 밀집해 있어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또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에너지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 제한정전이 실시돼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일본 도레이 공장은 오사카와 간사이 지역에 있기 때문에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며 “지난 1월 발표한 한국 내 투자에 대한 진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입 비중이 그나마 높은 의류제품도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영캐주얼 ‘오조크’는 직수입 비중이 25%였던 것을 지난해 100% 국내 생산으로 전환해 문제가 없고, 100% 수입으로 진행되는 골프웨어 ‘아다바트’도 본사가 오사카 고베여서 지진과 방사능에 영향이 적어 현재까지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 직수입 아동복 브랜드 ‘샤리템플’은 지진으로 본사와 통신두절로 출하가 며칠 늦어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향후 납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그러나 방사능 문제가 더 커질 경우 소비자 거부 반응이 우려돼 안전 홍보 등의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염색의 경우 가공에 필요한 원자재인 염료와 필름을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공장 가동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 배영봉 전무 “최근 중국산 염료 사용이 크게 늘고 일본 제품 사용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지진으로 인한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류 영향과 엔화 강세로 최근 급증해 온 일본인 관광객이 이번 지진으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명동과 면세점 등의 매출은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명동 상권의 경우 직격탄을 맞고 있다.
명동에서 대형 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관계자는 “지진 사태로 일본 관광객이 평일에는 20~30%, 주말에는 50% 가까이 줄었고 세계 정세 불안으로 최근까지 급증하던 중국 관광객도 감소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이달 중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인 일본패션위크가 이번 지진으로 취소되는 등 주요 섬유 패션 행사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패럴뉴스 2011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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