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동 상품 운용 어떻게 하나
![]()
올 추동 시즌 상품 생산 시즌을 맞아 업계가 동분서주하고 있다.
중국 임가공비 인상과 내수 수요 폭증,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작년 이맘때에 비해 원부자재 가격이 평균 35% 가량 인상됐기 때문이다.
결국 옷 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인상 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쇄 방안 마련에 업계가 골몰하고 있다.
◆선기획 비중 증가
중국 생산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온 일부 업체는 임가공비가 더 싼 내륙 지역을 찾아 생산 거점을 옮기고 있다.
원재료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임가공비라도 절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상수 머스트비 상품기획 부장은 “내륙 지역으로 들어갈 경우 납기가 길어지기 때문에 선기획 비중을 더 늘리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제 3국으로 일부 임가공을 돌리는 업체도 늘고 있다.
신원의 ‘베스띠벨리’는 추동 상품 중 선기획하는 일부 물량을 베트남으로 돌렸고, 스팟 및 리오더는 개성과 국내에서 충당하기로 했다.
이 회사 강의석 사업본부장은 “사실상 일부 스팟 및 리오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선기획을 하기 때문에 중국 생산 대비 베트남 생산 납기가 3주 정도 더 걸리더라도 납기 지연 문제는 없다. 다만 품질 관리가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패션그룹형지와 샤트렌도 예년에 비해 선기획을 늘려 이미 겨울 상품 대부분의 선발주를 마쳤다.
생산 인건비가 치솟는 상황에서 임가공비 절감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배경일 샤트렌 본부장은 “어차피 생산비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선기획을 늘리는 거 외에 다른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새 소싱처 발굴이 관건
자체 기획이 불가능해 완제품 매입에 의존하는 패딩과 특종상품도 가격이 크게 치솟았다.
퍼 제품의 경우 작년 평균 매입 단가 대비 판매 단가 배수가 평균 3.5배였다면 올해는 2배수를 겨우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로모션 업체들은 구매 가격을 협의할 때 일주일 내지 이주일 정도 기일을 매기고 그 이후에는 재조정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패딩의 경우 전 복종에 걸쳐 선구매가 이루어져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고, 뒤늦게 구매에 나선 여성복 업체들은 중국 등지의 소싱처 찾기에 나서고 있다.
강의석 본부장은 “중국 항주와 상해 등지를 돌며 패딩 완제품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과 같은 프로세스로 구매해서는 수익률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기 때문에 더 싸고 안정적인 소싱처를 발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방모 등 겨울 시즌 대물량이 소요되는 일부 원단은 이미 작년 겨울 시즌 종료 직후 올 겨울 발주를 마친 업체들이 상당수다.
트리밍 퍼 등은 2월과 3월에 걸쳐 선발주해 비축해 놓은 상태다.
중국 대련 지역에서 퍼 완제품의 선발주를 마친 머스트비 김종운 대표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내기 어렵고 프로세스 상에서의 획기적인 노하우 내지 전략을 통해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래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추동 시즌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한꺼번에 가격을 크게 올릴 경우 구매 저항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그 폭을 어느 정도로 정하느냐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업체들은 추동 시즌 평균 단가 인상 폭을 전년 대비 10% 내외로 잡고 있다.
일부지만 고가 아이템에 한해 20%까지 인상하겠다는 경우도 있다.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감을 줄이기 위해 올 봄 내지 작년 겨울 이월 재고를 대량 출고할 예정이라는 업체들도 많다.
이너 단품류나 하의류는 대부분 5~10%, 재킷이나 코트, 패딩 등 아우터는 10~15%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결국 올 추동 시즌에는 남들보다 탁월한 소싱력이 있어 좋은 제품을 싸게 출시하는 능력이 성공적인 브랜드 전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패럴뉴스 2011년 3월 30일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