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유통업계에 여성파워

2011-04-04 09:02 조회수 아이콘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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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유통업계에 여성파워

패션 유통업계는 특성상 타 업종에 비해 여성 인력이 많은 편이지만 임원 자리만은 그동안 남자들이 독차지했다.

롯데쇼핑 신영자 사장, 신세계백화점 정유경 부사장, 제일모직 이서현 부사장 등은  여성 경영인이지만 오너 일가라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최근 혈연이 아닌 실력과 노력만으로 임원 자리에 오른 여성들이 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LG패션의 수입부문은 총괄하고 있는 김영순 전무는 LG 수입부문의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 수입사업의 시작이 됐던 ‘블루마린’, ‘이자벨마랑’, ‘조셉’ 등의 전개권 인수는 물론 ‘바네사브루노’, ‘질스튜어트’ 등을 갖고 있던 인터웨이브의 인수 작업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 ‘레오나드’, ‘오로비앙코’ 등의 브랜드도 연이어 확보했으며, 최근 ‘막스마라’와 ‘닐바렛’까지 전개권을 인수하면서 수입부문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가 유명 수입 브랜드를 확보하고 성공적인 운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김 전무의 선별력과 디렉팅 때문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최근 화제의 중심이 선 인물은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오나미 전략사업 총괄 부사장이다.

코오롱은 올해 ‘선택과 집중’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면서 효율이 안 나는 브랜드는 과감히 정리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브랜드는 집중 육성키로 했다.

오 부사장은 이 같은 전략을 실행할 핵심 인력이다.

나이키골프코리아와 스와로브스키코리아 사장을 역임하며 능력을 평가받은 그는 스포츠캐주얼 ‘헤드’와 골프웨어 ‘잭니클라우스’, 남성 편집샵 ‘시리즈’ 3개 브랜드를 별도로 특별 관리하고 있다,

세련된 외모에 어울리는 패션 감각을 지닌 오 부사장이 향후 패션업계의 또 다른 스타 디렉터로 떠오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롯데백화점에서 디자이너 출신으로 임원 자리에 오른 박기정 이사도 화제다.

롯데에서 처음 여성 임원이 된 박 이사는 인사동 쌈지마켓을 만든 인물로 25년 동안 화림모드, 바바패션, 한섬, 쌈지, 에프앤에프, 비경통상 등을 거치며 디렉터로 활동하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디자인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롯데의 여성 PB 브랜드 ‘타스타스’ 리뉴얼을 통해 멀티 컨셉의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다.

‘타스타스’를 성공 궤도에 올려놓은 후 패스트 패션 브랜드를 개발해 롯데백화점의 해외진출과 더불어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이마트 MD전략본부의 이연주 상무는 이마트 최초의 여성 임원이자 내부 승진을 통해 임원까지 올라간 실력파다.

34명 이마트 임원 중 홍일점인 그는 부장에서 수석부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1996년 월마트에 입사해 2006년 신세계 이마트로 옮긴 이 상무는 15년째 유통업에만 종사했으며, 이마트 내 입점한 패션 브랜드의 MD를 차별화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라’, ‘갭’ 등 유명 SPA 브랜드를 병행수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SPA 브랜드인 ‘데이즈’도 자리를 잡아 놨다.

어패럴뉴스 2011년 4월 4일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