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해외 생산 비상
캐주얼 업체들의 해외 생산이 비상에 걸렸다.
평양 생산 중단과 중국 인건비 상승으로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제 3국 생산처 확보가 절실한 가운데 최근 중국 오더들이 이곳으로 몰리면서 경쟁력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제 3국은 미주와 유럽 오더들이 대부분이었고, 충분한 경쟁이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수 오더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그 수량이 워낙 커 국내 브랜드들의 오더가 치이는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 500개에서 많게는 1천개 이상의 매장을 갖고 있는 중국 브랜드들과 규모에서 경쟁이 어렵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공급보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임가공비가 크게 오르고 있어 심각한 생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베트남을 넘어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까지 생산처를 개발하려는 국내 캐주얼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이랜드와 더베이직하우스 등 대형 캐주얼 업체를 비롯해 중견 업체들까지 제 3국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와이케이038 유득한 이사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미얀마와 인도네시아에서도 경쟁력 높은 생산 공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보니 방글라데시 같은 미개척지까지도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신화 역시 방글라데시 생산을 적극 검토 중에 있으며, 유나이티드쓰리는 지난해 북한 생산을 베트남과 미얀마로 돌리면서 라인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워싱 기술의 낙후문제로 그동안 제 3국 진출을 꺼려 해왔던 청바지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
겟유스드코리아의 ‘겟유스드’는 이번 시즌 물량 중 일부를 베트남에서 생산했다.
그동안 중국을 중심으로 국내와 북한 생산을 병행해왔으나 향후 제 3국 진출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일부 기획물량을 베트남에서 생산한 것이다.
글로벌엠에프지의 ‘옵트’ 역시 동남아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
연 1천억원의 의류를 수출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옵트’의 청바지 생산 강화를 위해 베트남과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기존 생산기지에 봉제 라인과 워싱 설비를 확대했다.
프로모션 업체 한 사장은 “제 3국에서 중국 내수 오더에 치이는 현상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국내 업체들은 생산처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1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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