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이번겨울에도 퍼에 올인
여성복 업계가 지난 겨울 퍼 제품의 판매 호조를 감안해 완제품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단가 상승과 트렌드 변화 가능성 등을 두고 고민에 빠져 있다.
대부분 업체들이 퍼 아이템의 비중을 늘려 운용한다는 방침이지만 구매 비용이 크게 상승한데다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상당수 업체들이 지난 2월과 3월에 걸쳐 완제품 발주를 거의 마친 상태로, 원단 발주도 거의 마무리됐다.
하지만 단가가 예상보다 더 치솟으면서 1차 발주 물량을 줄이고, 다른 소싱처를 찾아 나선 업체들도 상당수다.
신원과 인디에프 등 다수의 중가 여성복을 전개하고 있는 중견 업체들은 2월과 3월, 통합 소싱을 통해 퍼 발주를 진행하는데 올해는 각 사업부가 직접 새 소싱처를 찾아 해외로 나가고 있다.
원단의 경우 2월과 3월에 선발주를 마쳤지만, 퍼 베스트 등 완제품의 경우 늦어도 이달 말까지 선구매를 마무리하기 위해 중국 상해와 항주, 광저우 등지를 돌며 구매에 나서고 있다.
신원 ‘베스띠벨리’의 강의석 이사는 “지난 겨울 시즌보다 퍼 물량을 더 늘려 잡았지만, 단가 상승으로 수익률은 예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머스트비와 라파사디 등 매장 수가 많지 않은 여성복 업체들도 30 모델 가량의 퍼 완제품 발주를 이미 마무리 지은 상태다.
이들은 예년과 같은 식으로 구매할 경우 배수율이 30% 이상 낮아지기 때문에 새로운 소싱처를 미리 확보한 경우다.
패션그룹형지 등 대규모 발주를 진행하는 업체들은 대형 모피 업체나 수주회를 통해 주로 구매를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를 통해 더 싼 공급처를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단가 상승분을 상쇄하기 위해 퍼의 질을 한 단계 낮추거나 디테일을 줄여 공정상의 비용을 줄이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퍼 원단의 경우 코트나 가죽 등에 패치하는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재고 가능성이 있더라도 일단 확보해 놔야 한다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퍼가 여전히 유행할 것이냐를 두고 반신반의하는 시각도 늘고 있다.
업계 한 임원은 “3년 동안 겨울 시즌마다 퍼가 유행했는데 올해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올 봄 가죽 재킷이 전혀 팔리지 않는 상황도 감안해 봐야 한다. 만약 올 겨울 퍼 제품 판매가 저하될 경우 과다한 생산 비용의 여파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1년 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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