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 수입사업 확대

2011-04-14 10:34 조회수 아이콘 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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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체 수입사업 확대

패션업체들이 수입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등 대형사들을 비롯해 인디에프, 보끄레머천다이징, 아이올리 등 중견사들도 수입 브랜드 도입에 가세하고 있다.

◆대형사 포트폴리오 완성

대형사들은 이미 수입 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거의 완성해 놓고 있다.

제일모직은 수입 사업을 수익 사업으로 전환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

패션2부문에서 해외상품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편이다.

남성복컴퍼니, 빈폴컴퍼니와 견줄 만큼 규모도 커졌으며, 올해는 1, 2 사업부를 합 해 약 3천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수입사업의 터줏대감인 ‘이세이미야케’를 비롯해 지난해까지 신장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띠어리’, 전개권 확보 이후 이슈를 만들고 있는 ‘망고’, ‘토리버치’ 까지 잇따라 히트를 치고 있다.

‘꼼데가르송’, ‘릭오웬스’, ‘발망’, ‘프링글’, ‘니나리치’ 여성 명품, 남성 액세서리 편집샵 ‘일모’ 외에도 별도법인 개미플러스에서 전개하고 있는 ‘나인웨스트’와 ‘스티븐매든’까지 수입 브랜드가 줄잡아 20개에 달한다.

대형 명품 편집샵 ‘10꼬르소꼬모’ 역시 제일모직의 명품 사업에 대한 투자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10꼬르소꼬모’는 이미 강남권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매출도 신장세를 보이고 있을 만큼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입 편집샵 ‘블리커’는 남성에 이어 여성도 최근 롯데 본점에 오픈했으며,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의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LG패션 역시 수입 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09년 인테웨이브를 인수하면서 인지도가 높았던 ‘바네사브루노’, ‘질스튜어트’를 확보했고 ‘질바이질스튜어트’, ‘질바이질스튜어트’ 잡화 브랜드까지 런칭했다.

또 ‘이자벨마랑’, ‘조셉’, ‘블루마린’, ‘오로비앙코’ 등을 추가해 명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막스마라’와 ‘닐바렛’의 전개권까지 확보해 힘을 더했다.

스포츠 멀티샵 ‘인터스포츠’ 외에도 최근 스노우보드로 유명한 미국 스포츠 브랜드 ‘버튼’의 전개권까지 확보했다.

또 남성 캐주얼 수입 편집샵 ‘리비에라’도 지난해부터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마에스트로’, ‘헤지스’ 등 메인 브랜드에 수입 라인을 별도로 구성하는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섬 등 중견사 속속 가세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수입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으나 현재 3사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작다.

그러나 여성 명품의 자존심 ‘마크제이콥스’와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수제 명품 구두 ‘벨루티’, 명품 주얼리 ‘프레드’, 디자이너 브랜드 ‘지미추’ 등 굵직한 브랜드를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슈즈 브랜드 ‘로이드’의 전개권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이탈리아 명품 토틀 브랜드 ‘커스텀내셔널’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수입을 담당하는 P/F BU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별도 운영하면서 철저한 검토 기간을 거쳐 인지도 있는 브랜드 위주로 도입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중견사 중에서는 수입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굳힌 신세계인터내셔널과 스페이스 무이로 수입 사업을 시작해 ‘씨바이끌로에’, ‘랑방’, ‘지방시’, ‘발렌시아가’, ‘앤드뮐뮈스터’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한섬이 대표적이다.

인디에프는 이번 시즌 스포츠 브랜드 ‘프레디’와 수입 잡화 브랜드 ‘보르보네제’를 새로 도입했으며, 신원은 명품 남성복 ‘브리오니’에 이어 최근 프리미엄 진 브랜드 ‘씨위데님’을 전개키로 했다.

더휴컴퍼니는 최근 여성 컨템포러리 ‘바슈’의 도입을 결정했다.

여성 중견사들의 중가 수입 편집샵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은 여성 잡화 편집샵 ‘라빠레트’에 이어 남성 잡화 편집샵 ‘밴드오브플레이어즈’의 매장을 열었다.
아이올리는 여성 수입 편집샵 ‘랩’으로 수입 사업을 시작했다.

◆토종 브랜드 위축 우려도
  
이처럼 패션업체들이 수입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고급 브랜드 전개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하고 이를 통해 타 보유 브랜드의 시장 진입도 순조롭게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수입 사업은 실질적으로 수익률이 높지 않아 기업 이익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전체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서는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를 도입하거나 기존 국내에 전개되던 브랜드를 인수하는 경우 별다른 마케팅이나 홍보 없이 브랜드를 쉽게 전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패션업체들은 실질적인 수익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방편으로 수입 사업을 선택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고객들의 테이스트가 더욱 고급화되면서 수입 사업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브랜드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대형사들이 수입 사업을 확대하면서 내셔널 브랜드들의 입지 축소와 국내 패션업체의 이익이 로열티나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가 결국 ‘남 좋은 일’을 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내수 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입지를 확보한 대형사들이 수입 사업을 확대하면서 패션 시장 전반적으로 브랜드 쏠림 현상이 초래되고 있으며, 자금력이나 규모의 경쟁에서 불리한 중소업체들은 설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1년 4월 14일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