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1분기 장사, 외화내빈
가두 여성복 브랜드들이 올 1분기 장사는 잘 했지만 수익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 배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원부자재 가격과 임가공비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생산 단가가 상승한 데다 가두점의 경우 구제역 파동, 생활 물가 상승 등의 영향을 더 심하게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원의 ‘베스띠벨리’와 인디에프의 ‘조이너스’ 등 정장 브랜드를 비롯해 패션그룹형지의 ‘여성크로커다일’, 샤트렌의 ‘샤트렌’ 등은 리뉴얼 효과에 힘입어 4월 현재 대부분 20% 이상 외형 신장을 달성했다.
상품 및 매장의 전면 리뉴얼을 통해 젊은 이미지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투자를 지속한 결과다.
하지만 이들을 비롯한 대부분 업체들이 수익은 목표치를 밑돌고 있는데다 지방 2, 3차 상권 매장의 매출이 크게 침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두점 브랜드들의 경우 생산비 대비 판매 배수율이 4.2~5배 사이인데, 올 봄 시즌의 경우 대부분 3.5배 이하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봄 시즌에 사실상 배수율 확보에 실패한데다 일부는 봄 시즌이 매우 짧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물량을 크게 줄이면서 수익 구조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어덜트캐주얼을 중심으로 출시 직후 40% 세일에 들어가는 가격 인하가 일반화되면서 그에 따른 수익 저하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가두 소비자들이 그러한 정책에 익숙해지면서 배수율이 낮아진 상황을 고려해 정상 판매에 집중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 시즌이 본격화되는 4월 이후부터 리뉴얼 효과 내지 올해 판매가 본격화될 거시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송봉래 ‘조이너스’ 사업부장은 “3월까지는 매장 리뉴얼 기간이었고, 짧은 봄 시즌을 지나 여름 시즌 이후가 되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하반기 배수율 확보와 함께 가격 인상 및 세일 정책 등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더 싼 원부자재와 생산처를 찾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당 수 브랜드들이 더 고급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강의석 ‘베스띠벨리’ 사업부장은 “춘하 시즌까지는 사실상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지만 추동 시즌에는 최소 10% 이상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질을 낮춰 가격을 붙잡고 있기보다 상품의 질을 더 높이고, 가격을 어느 정도 인상하는 게 가장 적합한 방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1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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