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패션경기 전망

2011-05-17 09:21 조회수 아이콘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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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패션경기 전망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연속 4개월째 4%대 상승이다.

특히 체감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식료품의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매 판매 지수는 오름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간한 ‘KDI 경제동향’을 통해 4월 들어 소비자 심리지수가 3월 대비 2포인트 오른 100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은 열려있다는 얘기다.

◆대형사 하반기 정책 예의주시

이렇게 물가와 정반대로 흐르고 있는 소비지수 탓에 패션업계는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졌다.

단순히 판매 상황을 보고 공격적으로 밀어붙이자니 물가와 생산원가의 역풍이 무섭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유래 없이 급등한 원부자재 가격으로 간절기 영업의 효율이 하락했고, 업계 전반에서는 녹녹치 못한 생산, 재고 순환 과정을 겪고 있다.

올 들어 가격을 소폭 올리고 선기획 물량을 늘리는 한편, 세일 폭을 조정하는 등 고육지책으로 잘 틀어막았지만 이미 발주한 추동 시즌 제품들이 문제다.

이번 추동 시즌 제품 생산에는 예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20~30%까지 생산비가 늘어났다.

생산가를 생각하면 판매가를 올려야 하지만 현재의 원부자재가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업계는 다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사들의 정책을 주시하며 그에 맞춰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피동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보통 5월 중순이면 상반기 경기 상황과 실적을 분석해 하반기 전략 수정에 들어가지만 올해는 그 시기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유통은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

동일레나운 심면규 상무는 “현재 실적만으로 보면 괜찮지만 하반기 경기가 감이 안 잡히는 상황이라 목표치를 높이기보다 스포츠, 아웃도어 등 고객이 쏠리는 복종에 밀리지 않는 방어전략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본다”며 “전반적으로는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생산과 소비 예측에는 소극적인 반면 유통 전략은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이다.

특히 올해는 전 업계가 가두 유통 확장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근 상황은 전쟁이나 다름이 없다.

올 2월 브랜드를 교체했다는 한 점주는 “요즘은 점주들 스스로가 브랜드, 복종을 교체하고 새로이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근 3년 간 아웃도어를 제외하면 가두상권에 큰 활황요소가 없었는데, 올해는 점주들부터 의욕적이고 브랜드 업체들도 매우 적극적으로 가두상권에 나서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평안L&C 김제석 상무도 “전체적인 경기 상황은 좋다고 볼 수 없지만 하반기 각 브랜드의 단위 매출은 분명 증가할 것”이라며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의 집중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량 중견사, 유망 신규 브랜드들의 가두상권 입지 확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붐업 기대 패션시장에 전환점

동광인터내셔날 전규선 이사도 “캐주얼 ‘애드호크’는 올 1~4월 누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올랐고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그러나 물가의 영향으로 뚜렷한 목적구매, 보수적 의류 소비가 예상되는 만큼 출혈 경쟁은 피하고 차별화된 컨셉과 아이템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형지, 세정, 신원, 대현 등 기존 가두상권의 강자뿐만 아니라 신규 기업들의 공세도 거세게 일어 여미지가 전개하는 골프웨어 ‘마코’의 경우 3월에만 11개 매장을 새로 열었고, 지난달에도 10개를 오픈했다.

젯아이씨의 아웃도어 ‘웨스트우드’는 올 들어 20개가 넘는 대리점을 열었고, 패션랜드의 여성 영캐주얼 ‘무자크’도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동안 20여개 대리점을 개설했다. 

연승어패럴의 여성 영캐주얼 ‘탑걸’, 현우인터내셔널의 여성 영캐주얼 ‘르샵’, 홀하우스의 캐주얼 ‘지프’와 ‘홀하우스’ 등은 백화점과 가두점 모두에서 올 들어서만 20~40개씩 매장을 확대했다.

한 여성복 업체 사장은 “최근 2~3년 사이 가장 많은 수의 신규 브랜드가 런칭되고 제일모직, LG패션 등 대기업이 가두상권 본격 공략을 천명한 올 가을 시즌이 실로 오랜만에 붐업을 기대하는 패션시장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패럴뉴스 2011년 5월 17일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