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매출 하락…원인과 대책

2011-06-21 09:27 조회수 아이콘 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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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매출 하락…원인과 대책

 

5월이 여성복 업계 최대 비수기가 됐다.

업계는 5월 11일까지 이어진 매출 폭락에 대해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판단했으나, 매출 부진이 중순 이후까지 계속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원인과 대책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영캐주얼 낙폭 가장 커

롯데, 현대 등 빅 3백화점의 경우 영캐주얼의 낙폭이 가장 컸다.

리딩 군을 포함한 대부분 브랜드가 5월 중반 이후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25% 가량 매출이 줄었고, 마지막 주에 들어서야 겨우 반등했다.

가두점도 중순까지 매출이 크게 줄어 상당수 브랜드들이 여름 세일을 앞당겨 진행해 겨우 만회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봄 시즌 물량을 축소한 반면, 여름 정상 시즌에 대한 구매가 더디게 일어나면서 일종의 공백 상태가 발생했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3월부터 5월까지 봄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예년 수준에서 크게 나빠지지 않았고, 5월 말 여름 시즌 판매가 본격화되면서부터 매출이 살아났다는 게 그 이유다.

실제 5월 한 달 동안 백화점 여성복 PC 중 가장 크게 저조했던 영캐주얼은 5월 마지막 주부터 6월 12일 현재까지 약 15~17% 가량 신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메가트렌드의 변화가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작년 5월 매출을 주도했던 린넨 재킷 등 이렇다 할 잇 아이템이 올해는 없었다는 것이다.

최경 롯데백화점 여성MD팀장은 “지난 3년 간 미니멀이 여성복의 메인 트렌드였는데, 페미닌, 로맨틱 등 새로운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컬러 경향이나 핏의 경향이 바뀌었다”며 “이렇게 트렌드 경향이 크게 바뀔 때 일종의 소강 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소비심리 침체 우려 시각도

거시적인 소비 환경의 악재를 원인으로 꼽는 경우도 있다.

물가 상승, 이자율 상승,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가처분 소득이 감소했고, 가두점을 주로 하는 업체들의 경우 지방 경기 침체에 대한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유통 채널의 다양화, 실용 소비 성향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유행적이면서도 가격이 비싼 백화점 여성복이 큰 타격을 받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캐주얼라이징의 징후가 더 뚜렷해지면서 그에 따른 소비 경향의 변화를 지적하는 시각도 있다.

실제 빅3 백화점 여성복의 봄 시즌 매출을 분석한 결과 캐릭터의 부진과 커리어의 신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정장 주력의 캐릭터는 3, 4월 예복 수요가 끝난 이후 매출이 하락해 6월 중순 현재까지 역신장하고 있는 반면, 커리어는 지속적으로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커리어 업계는 2~3년 사이, 캐주얼 비중을 20%에서 70%로 늘려 캐릭터 소비층을 잠식하고 있다고 백화점 측은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날씨와 계절의 변화로 캐주얼라이징이 더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착장 스타일 뿐 아니라 옷을 구매하는 태도에도 영향을 미쳐 유통 채널과 브랜드를 선택하는 데 있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 성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1년 6월 21일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