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7인이 본 올 하반기 패션 경기

2011-07-01 09:25 조회수 아이콘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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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7인이 본 올 하반기 패션 경기

 

지난해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지던 패션업계의 호경기가 하반기에는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본지가 패션업체 임원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패션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임원들이 물가 상승, 가계 부채 증가 등에 의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상반기보다 안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하반기 핫 이슈를 묻는 질문에는 날씨와 생산 환경 변화, SPA 시장 확대 등을 꼽았으며, 아웃도어와 남성잡화를 하반기 성장 가능성이 큰 복종으로 예상했다.
또 내달 1일 발효되는 한-EU FTA가 패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로 인력과 생산 환경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하반기 패션경기 ‘흐림’

올 상반기 패션경기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좋았다와 안 좋았다고 답한 사람이 각각 3명, 비슷하다가 1명으로 나타나 복종과 시각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강의석 신원 이사는 “과열 경쟁과 유통 확장에 의한 인위적 신장은 가능했지만, 경기 자체가 좋아지진 않았다”고 답했으며, 손진기 홈플러스 이사는 “날씨 영향으로 봄 장사가 어려웠고, 6월 들어 매출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말했다.

반면 송우주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상무는 “백화점의 경우 연초 진행됐던 시즌오프가 겨울 물량을 털어내면서 매출에 호재로 작용했으며, 가두점에서는 아웃도어가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또 이혜원 신세계백화점 부장은 “계층간 소비시장 경계가 올해 더욱 뚜렷해졌고, 고가의 명품군과 수입브릿지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하반기 경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김묘환 CMG 대표는 “글로벌 경기가 다시 침체 분위기로 돌아섰으며, 내년 정권 교체를 앞두고 소비를 촉진시키고 민생을 돌아볼만한 정책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의석 이사는 “장바구니 물가 상승과 가계 부채 증가 등 악재가 많아 구매 심리가 위축되고 있으며, 특히 여성복은 5월 들어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하반기 핫 이슈는 날씨

상반기 핫 이슈는 이상 기후와 생산 환경 변화, 부동산 침체, 수수료 문제, 소비 패턴 변화 등이 거론됐다.

김명일 잠뱅이 이사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생산기지 확보를 위한 패션업체들의 고민과 걱정이 컸던 시기”라고 답했으며, 손진기 이사 역시 “대부분의 패션업체가 새로운 소싱처 개발에 집중했던 시기”라고 말했다.

이태학 케이투코리아 이사는 스포츠 및 레저 인구 증가와 소비자의 개인적 취향, 소비 패턴의 변화를, 이혜원 부장은 수수료 문제와 국내 소비자의 트렌드 흡수속도 및 수용력을 핫 이슈로 꼽았다.

하반기 역시 날씨, 생산 환경 변화, 가격 경쟁 심화, 글로벌 SPA 확대, 가계 부채 증가, 유럽발 금융 위기 등이 패션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묘환 대표는 “다른 이유가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올 상반기와 하반기에는 날씨가 패션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으며, 손진기 이사는 “글로벌 SPA 브랜드의 세력이 더욱 확대되면서 중저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반기 성장이 예상되는 복종으로는 대부분 명품과 스포츠, 아웃도어, 남성복, 남성잡화 등을 꼽았다.

김명일 이사는 “소비자들의 여가 활동이 늘어나면서 스포츠와 아웃도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패션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가방 등 잡화 부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EU FTA “별 영향 없을 것”

내달 1일 발효되는 한-EU FTA에 대해서는 대부분 패션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묘환 대표는 “브랜드 인지도가 매출을 주도하는 우리의 패션유통 구조를 고려한다면 시장개방 이후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우리 브랜드의 유럽 진출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송우주 상무는 “패션업체들 중 유럽 소재를 사용하거나 완제품 수입 또는 수출 업무를 주로 하는 경우에는 영향이 있겠지만 이 같은 업체들이 패션업계에 크게 차지하고 있지 않다고 볼 때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손진기 이사는 “유럽 명품 등 프리스티지 라인을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들여올 수 있게 되면 미국 위주로 진행되던 병행수입도 유럽까지 확대돼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위해 주력해야 할 부문에 대해서는 인력, 생산, 브랜딩에 대한 투자 확대를 공통적으로 지적한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개념 정리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묘환 대표는 “내수 시장에서 먼저 절대강자가 나오고 그 브랜드가 해외에서도 힘을 발휘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며 “홀세일이 아닌 리테일 방식의 브랜드 진출에서 해외 매출이 자국 매출을 넘어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1년 7월 1일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