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시장도 패스트 패션 天下
자라·아버크롬비·H&M 등 속속 매장 열고 세력 확장
럭셔리 브랜드만 아시아 시장을 노리는 것이 아니다. 아시아 패션 업계를 긴장시키는 실질적인 서구 브랜드들은 자라, 아버크롬비, H&M 등 많은 대중을 한 번에 끌어 모으는 서구 하이스트리트 업체들이다. 실제로 방콕, 홍콩 등지에 오픈한 이들 매장은 신규 아이템이 등장하면 곧바로 소비자의 쇼핑백에 들어갈 정도로 높은 구매율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 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유통망 확대전을 펼치는 갭과 아버크롬비&피치가 홍콩 중심지에 첫 번째 매장 오픈 계획을 세운 이유도 이 지역 소비자들의 높은 구매 능력 때문이다. (아버크롬비는 싱가포르 나이트브리지 백화점에 남아시아 최초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고 영국판 패스트 패션 톱숍은 지난 5월 오사카에 첫 번째 매장을 열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는 올해 말까지 중국 내 매장 수를 12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그 어느 때보다 패션에 민감하고, 패션을 즐기는 아시아인들이 트렌디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하이스트리트 혹은 패스트 패션의 즐거움에 빠지면서 에스쁘리, 보시니, 지오다노 등 아시아 로컬 하이스트리트 업계는 바짝 긴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서구 럭셔리 브랜드들이 중산층 이상의 고객을 타깃으로 움직인다면, 패스트 패션 라벨들은 그야말로 거침없는 소비층을 포섭하며 패션 리테일 업계의 구조를 흔들어놓기 때문이다.
아시아 하이스트리트 업계가 서구 패스트 패션의 진출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도 매스 마켓을 장악하는 패스트 패션의 중독성을 잘 알 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판 패스트패션 라벨 유니클로는 이달 초에 홍콩 태포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서구 패스트 패션에 대항 전선을 구축했다.
패션인사이트 2011년 7월 18일 http://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