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의 눈물…임시휴업‘충격’

2011-07-25 09:37 조회수 아이콘 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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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방의 눈물…임시휴업‘충격’

 

일신방 창업 60년 만에 최초 광주 명동공장 3일 세워
8월 정례 여름휴업과 별도. 재고 18일 분에 극약처방
재고 한 달 분 이상 타면방사 등 임시휴업 확산 불가피

올2분기부터 앞이 안 보이는 불황터널에 갇힌 면방업계가 급기야 감산을 넘어 면방역사상 처음으로 계획생산 공장에 임시휴업이란 전대미문의 극약처방을 내렸다.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 야직할 곳이 없자 정례 하기휴가와는 별도로 공장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임시휴업을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극심한 불황터널에 갇힌 면방업계가 지난달부터 신방(新紡)을 중심으로 30% 내외의 자율감산을 실시하고 있는데도 대형 구방(舊紡)들은 계속 가동을 유지해오더니 급기야 여름 정례 휴업을 눈앞에 두고 공장가동을 전면중단하는 임시휴무를 단행하는 고육지책을 채택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면방회사인 일신방의 경우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광주 2공장인 평동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임시휴무를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공장은 최신형 면방설비 7만추를 보유하고 있으며 30수 코마사 기준 월1만 고리규모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일신방의 평동공장은 지난 2007년에 가동이 시작된 최신형 코마사 전용 공장으로 이 공장 가동이 시작된 이후는 물론 일신방의 창업역사 60년 만에 계획생산 공장이 설과 여름휴가, 추석 등 1년에 3번 있는 정례휴업과 달리 평상시에 공장문을 닫고 며칠씩 임시휴무를 실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일신방은 이번 임시휴일과는 별도로 오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타 면방업체와 함께 정례 하기휴가로 가동을 전면 중단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면방업체인 일신방은 지난 21일 기준 면사 재고량이 18일 생산 분에 불과한 100만 Kg에 지나지 않아 국내 타 면방회사에 비해서는 훨씬 양호한 편인데도 지금까지 5일분 이상 재고를 가져본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과감하게 임시휴업을 단행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로써 일신방은 광주 평동공장의 경우 정례 여름휴가와 임시휴업을 통해 2차례의 하기휴가를 실행하게 되며 필요에 따라 휴가기간을 연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일신방은 국내 최대 면방회사답게 규모와 품질의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거래선을 다수확보하고 있어 재고량이 타 면방회사에 비해 훨씬 작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보유재고가 대부분 한 달 분 이상 되는 타 면방회사들은 공장창고는 물론 야적할 곳마저 없을 정도이어서 여름휴가 연장은 물론 임시휴무실시 등 극약처방 채택이 확대될 전망이다.

일신방은 지난해 사상 최대 호황을 만끽하면서 경상이익이 748억 규모에 달했으며 이 같은 흑자기조는 올1분기까지 지속되다 2분기부터 경기가 급속히 냉각돼 6월부터는 월 몇 십 억 단위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면방경기가 이 같이 급격히 쇠퇴한 것은 현재 생산에 투입되는 원면은 160년 만에 가장 비싼 파운드당 2달러(현물시세는 2.20달러)에 구매한데 반해 면사 판매가는 1.30달러 내외를 기준으로 형성 된데다 인도산의 덤핑투매로 고리 당 1300달러까지 치솟던 면사가격이 800달러를 훨씬 밑도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의류바이어들이 내년 S/S시즌 의류구매가격을 인도산 면사가격인 고리 당 500~600달러 선을 기준으로 맞춰줄 것을 의류수출 밴더들에게 요구하고 있어 면사가격 현실화가 사실상 절망상태에 빠져 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원면가격은 올가을 수확물을 기준으로 내년 1,2월 인도분의 선물시세가 파운드 당 1달러가 무너진 가운데 중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수요부진과 중국, 인도 등의 경작면적 확대, 미국경기 불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조>

 

 

국제섬유신문 2011년 7월 25일  http://www.it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