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에 유럽 잡화 브랜드 난감
최근 한-EU FTA 발효 후 명품 업체의 가격 정책이 도마에 오르면서 유럽산 핸드백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들에게도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현재 백화점 잡화존에는 내셔널 브랜드와는 별도로 ‘롱샴’, ‘훌라’, ‘코치넬리’, ‘라비엔코’, ‘브릭스’ 등 수입 핸드백군이 형성돼있는데 이들 중 다수가 유럽 태생의 브랜드이다.
하지만 그동안 ‘프랑스’, ‘이태리’의 헤리티지와 오리진을 강조해온 이들 유럽 브랜드들은 사실상 온전히 유럽산(産) 브랜드로 보기는 어렵다.
브랜드별로 비율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본사 차원에서 원가 절감을 위해 일부 라인을 중국을 비롯한 제 3국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EU국 외의 다른 국가에서 생산할 경우 원산지증명을 받을 수 없어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유럽에서 바로 국내에 수입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을 경유해서 올 경우에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부분의 유럽 브랜드가 홍콩, 싱가폴 등을 경유해서 국내에 수입하고 있다.
만약 EU국에서 생산한 일부 라인을 경유지를 거치지 않고 바로 국내로 수입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판매가에 반영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운송비 등 부대비용과 업체 마진, 백화점 수수료에 환율이라는 변수까지 겹치면 사실상 8%의 관세 철폐율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기 때문.
이에 해당 업체들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한 EU-FTA를 통한 관세 철폐가 실질적으로 적용이 되지 않거나 적용이 된다고 해도 판매가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데도 소비자와 유통 업체는 가격 인하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한 EU-FTA가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전개 중인 유럽 브랜드들에 효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해당 업체들 또한 가격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패션채널 2011년 7월 29일 http://www.fashionchann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