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 오션을 찾아라 -1- 포스트 커리어
패션업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 줄 ‘퍼플 오션’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출혈경쟁이 일어나는 ‘레드 오션’, 아직까지 진입시도가 없는 ‘블루 오션’을 잘 섞어 ‘레드’보다는 경쟁이 덜하고 ‘블루’ 보다는 소비자에 밀착된 ‘퍼플 오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업계가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점찍고 있는 3개 시장을 업계에 일반화된 포지셔닝 구분에 맞춰 차례로 짚어본다.
일정 매출을 보장해주는 고정고객 유지를 최우선 영업 전략으로 했던 커리어 업계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정체와 노후화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 신선함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포스트 커리어 존’ 활성화 움직임이다.
중견 전문기업과 대기업, 백화점에서도 적극적으로 30~40대 여성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신선한 감각의 고급 기성복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니어 존 형성의 선봉에 섰던 제일모직은 이번 가을 포스트 커리어 존 형성에도 앞자리를 지켰다.
트래디셔널 캐릭터, 즉 전통과 격식을 갖춘 캐릭터라는 새로운 컨셉의 브랜드 ‘데레쿠니’를 런칭한 것.
자사 캐릭터 ‘구호’와 시니어 ‘르베이지’ 보다는 가격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나 대중성을 가지면서 두 개 브랜드의 틈새시장에 포진시켜 보다 폭 넓은 소비자들을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유통사 역시도 내셔널 커리어와 마담정장의 퇴조를 보완할 수 있는 ‘포스트 커리어’ 브랜드로 눈여겨보고 있다.
‘마담포라’를 전개해 온 숙녀정장 군의 터줏대감 마담포라가 내놓은 ‘엠포라’도 ‘포스트 커리어’를 염두에 뒀다.
‘엠포라’ 정재희 기획이사는 “기존 브랜드와는 전혀 다른, 패션에 대한 감각과 소비력을 갖춘 중장년층 여성들이 원하는 젊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그러면서 시즌 트렌드도 놓치지 않는 스타일 제안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브랜드의 인지도에 기댄 영 라인은 기존 고객에게도, 신규 고객에게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내셔널 브랜드들의 도전과 함께 ‘포스트 커리어’ 존은 구성 초기 수입 브랜드들이 한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통사들의 의지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올 가을 도입하는 스페인 브랜드 ‘아돌포도밍게즈’가 한 예다.
현대는 기존 내셔널 커리어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에게 소재 등 품질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고 있지만 지나친 대중화로 변별력을 잃고 있다고 보고 브랜드 도입을 결정했다.
20대 타겟의 수입 컨템포러리 존은 이미 포화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 경제력과 소비력이 높은 40대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택했다는 것.
노후화된 이미지, 시니어나 실버 브랜드에 거부감을 느끼는 중장년층 여성들에게 차별화된 디자이너 브랜드로 어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사실 전체 여성복 시장을 놓고 볼 때 백화점 중심의 여성 커리어 캐주얼 비중은 그 수만으로는 크지 않다.
그러나 고급 기성복 시대를 연 장본인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브랜드 수 대비 매출액 비중이 큰 백화점의 핵심 존이라 할 수 있다.
한 백화점 바이어는 “존을 대표했던 한섬의 ‘타임’과 바바패션의 ‘아이잗바바’까지 캐릭터 존으로 방향 전환을 하긴 했지만 백화점 핵심 소비층인 40~50대 중상류층 여성 고정고객들을 잡고 있어 장수하는 기업과 브랜드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층이 수입과 캐릭터 존으로 나누어지기는 했지만 객단가와 충성도가 높은 양질의 고객들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는 얘기다.
어패럴뉴스 2011년 8월 2일 http://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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