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라이프스타일은 무엇인가?
골프웨어 시장에 대한 예측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웃한 아웃도어 시장이 장밋빛 미래를 좇아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골프웨어 시장은 규모에서 트렌드의 변화까지 무엇 하나 명확하게 미래를 예견할 수 없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업체들은 불안한 것이다.
또 이런 불안은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돼 종잡을 수 없는 흐름을 만들고 이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시장 규모는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브랜드들은 시장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까지 생겨났다. 시장은 Q/P, 액티브, 영, 트래디셔널 골프웨어 등으로 세분화되면서 성장했지만 기존 브랜드들은 시장의 확대와 무관하게 제자리걸음을 걸었던 셈이다.
명확한 브랜드 오리지널리티 확보
그렇다면 골프웨어 시장의 명확한 미래는 무엇일까? 솔직히 점쟁이가 아닌 이상 이런 물음에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성공한 패션 브랜드들의 괘적을 살펴보면 조그마한 단서 정도는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우선 성공한 패션 브랜드는 뚜렷한 브랜드 정체성을 가졌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컨셉과 타깃, 상품 및 유통 전략이 명확하다는 것이다. 물론 골프웨어 브랜드들도 이 같은 형식을 갖추고 있다. 오히려 다른 복종보다 골프라는 더욱 명쾌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타깃도 다른 복종에 비해 명확한 편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옷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모습이겠지만 현실을 좀 더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솔직히 현재의 골프웨어 브랜드 중 위에서 언급한 컨셉을 제대로 실현하고 있는 브랜드는 별로 없다.
이는 골프웨어 시장의 역사에서도 찾을 수 있다. 80년대 초반 형성된 골프웨어 시장은 당시 고급 캐주얼로 분류됐다. 니트웨어로 불리던 브랜드 중 일부가 골프웨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시장이 진화를 거듭하며 골프 컨셉이 보강됐지만 여전히 시장의 절반 이상은 성인 캐주얼로 분류해도 무관할 정도다. 일부 상권에서 어덜트캐주얼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요즘 시장 관계자들은 아웃도어와 스포츠 브랜드들이 골프웨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한탄하곤 한다. 이는 필드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일이다. 아웃도어와 스포츠 제품이 기능적인 면에서 골프웨어를 앞서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 골프라는 운동을 기본으로 해야 하지만 골프웨어 브랜드에서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 많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결국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골프라는 오리지널리티를 더욱 강화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골프를 위한 골프웨어는 기본
아쉽지만 이것이 골프웨어 시장이 놓여 있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역시 현실에 있을 수 밖에 없다. 골프라는 운동을 기본으로 하지만 스포츠나 아웃도어와는 달라야 하고 일상 생활에서 쉽게 착장할 수 있으면서 다른 캐주얼 브랜드와는 차별화되는 아이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모순처럼 보이는 이런 말들이 최근 대두되고 있는 골프 라이프스타일의 기본 조건이다.
골프라는 운동을 위한 아이템 개발이 기본이고 나아가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착장할 수 있는 캐주얼 아이템. 이것이 문제 해결의 키워드인 셈이다. 어려운 문제임에 틀림없지만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지금의 모습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시선을 돌려서 최근 소위 잘나가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아웃도어 의류는 등산복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성인에서 10대까지 폭넓은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만든 옷들이 일반 착장으로도 활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패션채널 2011년 8월 5일 http://www.fashionchann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