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너도 나도 편집숍”

2011-08-24 09:45 조회수 아이콘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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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 “너도 나도 편집숍”
사입 아닌 위탁 구조로는 수익 못내 속빈강정

백화점들이 앞다퉈 편집형 멀티숍 매장을 늘리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던 영 패션 부문에 색다른 재미와 쇼핑 문화를 선보임으로써 차별화하겠다는 의도에서 출발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 잠실점 2층에 89㎡ 규모의 신규 「메종드보니」를 오픈하고, 9월 중으로 본점과 김포 스카이파크점에도 추가 오픈을 확정지었다.

더휴컴퍼니(대표 권성재)에서 전개하는 「메종드보니」는 잡화를 전체 20%로 구성해 아기자기한 재미를 강조한 편집형 멀티숍이다.

여기에 해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아티스트 콜래보레이션, 트렌디 상품 특화 라인 등을 추가해 신선함을 더했다. 이 브랜드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해외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기타 계절별 액세서리 아이템을 늘려 매 시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차별화 계획을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2일과 19일 각각 부천 중동점과 신촌점에 멀티숍 「스파이시칼라」를 입점시켰다. 또 중동점에는 「랩」을 284㎡규모로 오픈할 예정이다.

「스파이시칼라」는 단순 쇼핑이 아니라 트렌드를 체험하고 즐기는 ‘패션 놀이터’를 표방한다. 올 초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7월 싱가포르에도 진출하는 등 빠르게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하반기 MD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물색하던 중 독창성과 상업성을 고루 갖춘 「스파이시칼라」에 주목했다”면서 “독특한 콘셉이 백화점에 입점해도 충분히 소비자에게 어필할 것으로 판단해 먼저 입점을제안했다”고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강남점에 선보인 편집형 멀티숍 「랩」이 월평균 매출 5~6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하반기 광주점, 경기점에도 추가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랩」은 198㎡ 규모의 강남점 매장의 절반을 「조이리치」 「칩먼데이」 등 해외 인기 브랜드로 구성해 영 소비자를 공략했다. 특히 스웨덴 브랜드 「피엘라벤」의 백팩 ‘칸켄백’은 물량이 달릴 정도로 히트 치면서 전체 매출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외 아로마 향초, 헤드폰, 스마트폰케이스 등 트렌디한 생활 잡화도 다수 구성해 라이프스타일 멀티숍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편집형 멀티숍의 백화점 입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백화점에 입점하는 편집형 멀티숍은 대부분 위탁 형태로 상품을 구성하기 때문에 백화점 수수료를 제외하고 나면 결국 ‘플러 스마이너스 제로’의 게임이라는 것. 이와같은 흐름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수치 상 높은 매출을 기록하더라도 백화점, 멀티숍, 입점 브랜드가 3등분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큰 수익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시대 흐름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명확한 원칙을 갖고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패션인사이트  2011년 8월 24일 http://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