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위 오른 추동 서울컬렉션
이달 중순 마무리된 ‘2011 추계 서울패션위크’의 핵심 프로그램인 서울컬렉션 참가 디자이너 선정 결과를 놓고 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행사 주관사인 서울패션센터는 지난 6월부터 약 두 달에 걸쳐 참가 지원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선정위원단의 심사를 진행, 오는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열리게 될 서울컬렉션 참가 디자이너 총 25개 팀을 선정했다.
◆행사 규모 줄어 성장세 제동
이에 따라 이번 서울컬렉션에는 남성복 부문에 강동준, 고태용, 서은길, 송지오, 이주영, 장광효, 최범석, 홍승완 디자이너가, 여성복 부문에 강기옥, 곽현주, 김석원&윤원정, 김재현, 문영희, 박윤수, 박춘무, 손정완, 양성숙, 이도이, 이상봉, 이석태, 임선옥, 지춘희, 홍은주 디자이너가 패션쇼를 가지게 됐다.
이와 함께 별도의 심사절차 없이 패션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인정돼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프레스티지 디자이너로 안윤정, 최복호씨를 선정했다.
예년에 비해 매우 빠르게 완료된 이번 서울컬렉션 참가 디자이너 선정에 대해 업계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지난해보다 줄어든 행사 규모로 인해 서울패션위크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추계 서울컬렉션 당시에는 39개 팀이 참가했고, 올 봄 열렸던 춘계 서울컬렉션에는 총 27팀의 디자이너가 참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패션위크는 10년을 넘기며 이제 막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다. 기존 방식에서 정리가 되는 것은 옳지만 공감대 형성 없이 예산을 줄이고 메인 컬렉션도 축소하면 업계 내부 의지가 꺾일 뿐 아니라 외부 분위기 조성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패션센터 측은 예산 축소 영향도 있으나 차세대 디자이너들의 무대인 ‘패션테이크오프’를 신설하는 등 지원 수준 유지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참가 자격 조건 업계 현실 외면
서울시가 내놓은 참가 자격 조건 또한 업계의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이번 패션위크부터 서울컬렉션 참가자격을 강화해 독립 브랜드 10년 이상 운영, 서울패션위크 5회 이상 참가 디자이너로 제한했다.
2009년부터 올 춘계 행사까지 서울컬렉션에 참가했던 한 디자이너의 경우 “서울시가 내세운 자격조건에 미달돼 신청서조차 내지 못했다. 주요 해외 바이어들이 원하는 상품에 맞춰 주력하는 시즌이 있어 연 1회만 컬렉션을 열었는데, 참가 회차가 곧 자격이 된다니 납득하기 힘들다. 참여 회차는 적지만 높은 수출실적을 기록한 디자이너들에게는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서울패션페어 중 프레젠테이션쇼 참가를 독려하고 있지만 기성 디자이너들은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디자이너는 “메인 컬렉션 탈락으로 대체 패션쇼를 여는 것을 반길 디자이너는 없다. 게다가 서울시는 물론이고 바이어들의 관심과 지원이 서울컬렉션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추계 행사 중 프리젠테이션 쇼 참가 업체는 단 7개뿐으로, 서울패션센터는 지난 22일부터 재모집에 들어갔으나 호응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셔널 브랜드’ 별도 신청도 입방아
이와 함께 스폰서십 정착을 위해 마련한 ‘내셔널 브랜드’ 별도 신청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내셔널 브랜드’ 자격으로 서울컬렉션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국내 매출액 500억 원 이상, 직원 수 100명 이상, 국내 유통망 40개 이상, 모기업 브랜드 최소 2개 이상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서 반드시 협찬금을 유치해야 한다.
그동안 제일모직, 신원, 우성아이앤씨 등이 브랜드 디렉터 이름으로 서울컬렉션에 참가해 왔으나 이번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해외 바이어 유치가 목적이 아닌 컬렉션에 협찬금을 내면서 참가할 기업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나마 내 브랜드 기 살리기 차원에서 비용을 투자하며 참여해 왔던 기업들도 서울컬렉션을 외면하게 될까 걱정이다. 서울시는 뉴욕이나 파리컬렉션처럼 이해관계가 없는 타 산업 군과 연계하고, 유통사 등 거대 그룹사들의 안정적인 장기 스폰서십을 유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1년 8월 30일 http://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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