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판매수수료 내려가나
정부가 판매수수료 인하를 직접 요청, 대형 백화점들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재찬 부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 하병호 현대백화점 대표와 만나 정부의 동반 상생정책 협조를 당부하며 판매수수료 인하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위원장은 연매출 30억 원 이하 납품업체의 경우 수수료 5% 이상 인하 등을 제시하면서 백화점 별로 구체적인 수수료 인하 방안 제출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부가 직접 나서 유통사 대표들에게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게 된 것은 연 초 대형 유통사들과 상생 간담회를 진행하고 지난 6월에는 중소기업중앙회, 한국패션협회와 공동 조사한 판매수수료 자료를 소비자들에게 공개했음에도 백화점들의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다.
이어 공정위는 조만간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판매수수료 정밀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납품업체가 판매수수료 외에 추가로 부담하는 각종 판촉비용 실태와 함께 품목별, 기업별, 브랜드별로 차이가 있는 판매수수료 수준을 조사키로 했다.
공정위는 유통업계가 자율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백화점 업계는 조용한 대응 속에서도 ‘정부의 직접 개입은 옳지 않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백화점 협회 관계자는 “판매수수료가 백화점 실적의 전부이며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 상장사이기 때문에 주주들과의 이해관계도 얽혀 있고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빅3 백화점의 판매수수료 인하 방안 제출 시기가 늦어지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9일 대형 유통업체들의 판매수수료 즉각 인하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중앙회는 성명서에서 “높은 판매수수료는 중소 납품업체의 수익 악화와 물가상승을 유발해 서민생활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백화점의 불공정 행위를 바로잡기 위한 대규모소매업에서의 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패럴뉴스 2011년 9월 5일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