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대구, '신바람' 이어간다 ①
현대백화점(대표 하병호 외 2인)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대구점이 오픈 보름을 넘겼다. 지난 8월 19일 그랜드 오픈 이후 개점 3일만에 1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대구점은 현재 어떤 모습으로 그 신바람(?)을 이어가고 있을까.
지난 5일 현대 대구점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기 관계로 오후 2시까지 도심 곳곳에 교통 통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점포 안은 붐비는 모습이었다. 주말을 맞아 대구점을 처음으로 찾은 가족단위 쇼핑객들은 물론,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운동 선수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TK(대구·경북지역)상권 최대 규모 백화점답게 현대 대구점은 입구부터 화려한 위상을 자랑했다. 1층 정문에서 왼쪽으로 자리잡은 「샤넬」매장 앞에는 이미 매장에 들어가려는 소비자들로 긴 줄이 이어져 있었다. 대구에 처음 입점한 「티파니」 매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20~30대 소비자들로 하루종일 붐비는 모습이었다. 오는 11월 오픈하는 「에르메스」와 내년 S/S시즌 오픈 예정인 「루이뷔통」 매장 앞에서 안내 문구를 읽는 소비자들도 눈에 띄었다.
40여개 명품 브랜드가 있는 2층에는 이미 명품을 경험해본 고객들로 북적였다. 현대 대구점이 「토리버치」의 대구 매장 1호점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토리버치」 가방을 매고 백화점을 찾은 고객부터 「셀린느」 「지방시」 등의 명품 브랜드 백을 소지하고 있는 여성 방문객들은 '대구 고객들의 명품 소비와 쇼핑 수준이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 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대구 소비자들의 쇼핑 수준은 서울 강남권 수준으로 보면 된다. 대구에 매장이 없는 명품 브랜드들을 이미 서울과 부산 등의 주요 도시에서 구입해온것으로 확인됐다"라면서 "우스갯소리로 현대 대구점의 오픈이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 또 한가지 눈여겨볼 점은 바로 지하1~2층에 꾸려진 '유플렉스(영패션전문관)'이다. 현대백화점은 대구에 6개의 종합대학교와 30여개의 전문대가 있는만큼 유플렉스를 통해 대구의 젊은 층을 흡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복합쇼핑몰 못지 않게 시원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유플렉스는 입점 브랜드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용카드를 만들기 어려운 10대 후반~20대 초반을 위해 유플렉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카드인 'U카드'를 신청하는 고객들도 줄을 이었다. 대구점은 서울 등 타 점포에서 1달 동안의 'U카드' 가입수를 단 15일만에 돌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예상대로(?) 유플렉스 안에는 친구들끼리 백화점을 찾은 20대의 젊은 소비자들이 많았다. 영 고객들은 주로 반월당 역에서 지하로 이어지는 통로를 통해 들어오거나, 대구의 '시내' 동성로에서 만나 백화점으로 들어오는 모습이었다. 이날 대구점을 방문한 대학생 김선숙(24)씨는 "평소 주말에 친구들과 동성로에서 만나곤하는데, 현대백화점이 오픈했다고 해서 한번 와봤다. 이렇게 많은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좋다"라면서 "다음번에는 현대백화점 지하에 있는 CGV를 이용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일반적으로 백화점 오픈 특수가 이어지는 1개월간의 개점효과와 함께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추석까지 더해져 대구 상권에서의 입지를 다져갈 계획이다. 올해 현대 대구점의 매출목표는 2000억원. 내년 5000억원과 2013년 6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과연 현대 대구점이 오픈 특수를 넘어 대구 경북 상권의 새로운 판도 변화를 이뤄낼지 기대된다.
패션비즈 2011년 9월 6일 http://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