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구점 등 현대에 '맞불' ②

2011-09-06 09:24 조회수 아이콘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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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구점 등 현대에 '맞불' ②

 

현대백화점 대구점의 오픈과 함께 대구지역 백화점들의 긴장(?)이 이어진다. 현대 대구점의 오픈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파이가 커질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기존 백화점들의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매출을 '뺏길 수'있는 것이 당연지사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대구백화점 프라자점(대백프라자), 동아백화점 쇼핑점 등은 현대백화점에 맞서 다양한 행사로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으로 인해 오히려 입점객과 매출액이 증가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롯데백화점은 현대 대구점 오픈 당시 '현대백화점 오픈을 축하합니다. 새로운 쇼핑문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대형 간판을 내걸며, '전쟁'이 아닌 '함께 성장'을 시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윈윈 전략'의 효과인듯 롯데백화점은 현대 대구점 오픈후 10%의 매출 약진을 이어갔다. 이는 파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행사 진행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대구점, 상인점, 영플라자, 이시아폴리스점 4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롯데는 이들 4개점을 연계해 분양가 2억4000만원짜리 아파트를 내건 경품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는 등 통합 마케팅을 펼쳤다. 더불어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2일~4일까지 3일간 '해외명품 대전' 행사를 진행했다.

「멀버리」 「코치」 「에트로」 「마이클코어스」 「폴스미스」 등 12개 해외 명품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30~70% 할인 판매했다. 전체 물량은 1만점, 금액으로는 25억원에 이르는 액수다.

현대 대구점 바로 옆에 있는 동아백화점 쇼핑점(이하 동아쇼핑)은 가장 큰 수혜자로 손꼽힌다. 현대백화점이 개점하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매출이 수직 상승한 것. 현대백화점 개점 직후인 지난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동아쇼핑의 매출은 전년대비 140%성장했고, 내점고객은 4배 이상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오픈 효과로 반월당 유동인구가 급격히 증가한데다, 동아백화점이 현대 대구점의 개점에 대비해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이 강한 명품과 화장품, 가전, 생활용품을 과감히 포기하고 동아쇼핑의 직수입 명품 멀티숍과 모던하우스 등 생활잡화 매장을 입점시킨 것이 주효했다.

백화점 MD가 전혀 겹치지 않는 데다가 '아이쇼핑은 현대에서, 실구매는 동아쇼핑'이라는 알뜰 쇼핑객들에게 정확하게 어필한 결과다.

대구백화점 역시 '맞불'과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현대백화점 개점에 맞춰 세일 행사를 진행했고, 대백프라자 12층 문화센터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새롭게 오픈했다. 대구백화점의 현대 대구점 오픈이후 매출을 롯데와 마찬가지로 10%대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대백프라자점은 서울의 강남지역으로 일컬어지는 대구 수성구 지산동, 범물동 등과 인접해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대구 상권 특성상 대백프라자와 현대 대구점이 위치한 반월당 지역의 거리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만큼 대백프라자의 명품 매출이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계속해서 제기된다.

한편 유통업계는 '대구 백화점 열전'이 오는 추석 전후로 결판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육상대회 특수와 현대백화점의 개점 특수, 이에 맞선 세일 행사가 끝나는 만큼 9월 이후의 매출이 앞으로의 대구·경북 상권의 판도를 결정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패션비즈 2011년 9월 6일  http://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