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유통社 수수료 7% 뚝↓

2011-09-07 09:35 조회수 아이콘 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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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등 유통社 수수료 7% 뚝↓

오는 10월부터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마진)가 최대 7% 포인트까지 감축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어제(6일)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와 대형마트 3사, 홈쇼핑 5개사 등 11개 대형 유통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중소 납품업체 판매수수료를 3~7%로 인하키로 결정했다.

최근 '동반성장, 상생경영'이 강조되면서 수수료를 동결한 적은 있지만 ‘합의’의 개념이 아닌 ‘강요’에 가까운 이 같은 인하결정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공정위는 올초부터 대형 유통사들이 평균 30% 안팎의 높은 판매수수료를 적용해 중소 납품업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유통시장의 독과점화를 심화시킨다며 판매수수료 인하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공정위가 지난 2월 첫 간담회에 이어 6월에 백화점 수수료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압박에도 대형 유통업체들이 꿈쩍도 하지 않자 이번에 일방적인 결과를 발표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지철호 공정위 기업협력국장은 "중소업체의 판매수수료를 현재보다 3~7%포인트 낮추면 현재 백화점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약 30%)와 비교해 10~23% 인하하는 효과가 생긴다"며 "중소 납품업체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이 같은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수료를 낮출 경우 손실액 발생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판매수수료 인하폭을 3~7% 인하할 경우 전체 영업이익의 3~5% 가량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이 794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00억~400억원 가량의 수익감소가 점쳐진다. 지난해 5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신세계도 수익감소액이 200억~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소업체들에 대한 이같은 판매수수료 인하 조치가 소비자가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판매수수료 인하가 분명 중소협력업체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해당 협력업체가 이를 소비자가에 반영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백화점이나 할인점이 수수료를 인하해도 일반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고 의견을 전한다.
 

 



패션비즈 2011년 9월 7일  http://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