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째 하락중…영캐주얼 실종?!

2011-09-19 08:59 조회수 아이콘 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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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째 하락중…영캐주얼 실종?!

 

과거 여성복의 꽃이자 백화점 MD의 핵심이던 영캐주얼 조닝이 실종돼 가고 있다. 매출, 면적, MD편성 모든 측면에서 여성 영캐주얼 장르는 날로 하락 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3개년 영패션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캐릭터가 있는 국내 여성복의 산실이던 영캐릭터(영컨템포러리 포함)는 보합세, 영캐주얼 장르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는 영트렌디, 영밸류 존은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08년 당시만 해도 4개의 존 전년대비 매출 비중이 영캐주얼이 17%, 영트렌디가 10%의 비율이었으나 2010년 두 장르는 13% 라는 동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12% 대 15%로 영트렌디 장르의 매출 비중이 영캐주얼존을 넘어섰다.

매출 신장률의 차이는 더욱 극명하다. 전년대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2009년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장르는 영캐주얼 하나다. 올해(1월~8월 기준) 상황이 좋아지긴 했으나 영캐릭터 12%, 영트렌디 28%, 영밸류 18%로 영캐주얼의 5% 포인트 신장은 미미한 수준이다.

백화점은 집객을 명목으로 글로벌 SPA 브랜드들에게 금싸라기 땅을 덥썩 내줬고, 영캐주얼 브랜드들은 백화점을 탓하면서 스스로 아이덴티티를 잃어가 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서 브랜드들은 캐릭터를 잃고 레이블을 떼면 만든 사람조차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차별성 하나 없는 상품만을 찍어내고 있을 뿐이다.

유통은 사라진 고객을 되찾고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체 편집숍 컨텐츠를 추가하거나 뷰티브랜드,카페 등을 영패션 조닝에 함께 구성하며 고객들의 트래픽을 유도하고 있다. 이제 브랜드들은 그들끼리의 경쟁이 아닌 백화점의 자체 편집숍, 뷰티브랜드, 카페 등과도 경쟁해야 하는 시대다.

SPA가 판치고 편집숍이 대세인 요즘 국내 영캐주얼 브랜드들이 살아남을 결론은 하나다. 브랜드들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지 않는 한 한국 영캐주얼 브랜드들의 미래는 없다.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캐릭터를 지켜나가는 길이 분명 쉽지 않겠지만 손맛 넘치고 위트있고 감도있는 여성복의 꽃, 영캐주얼 시대가 다시 도래하길 기원할 뿐이다.

*사진설명*
어려운 영캐주얼 시장 환경 속에서도 컨셉부터 상품, 매장 인테리어까지 새롭게 변화하며 오리진을 찾아가고 있는 「EnC」와 「씨씨콜렉트」 매장 모습

 

패션비즈 2011년 9월 19일  http://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