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유통전문가 - 브랜드에 스토리입혀 감성 건드려라

2011-10-21 11:33 조회수 아이콘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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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유통전문가 "브랜드에 스토리입혀 감성 건드려라"
가와시마 요코 日유통전문가 글로벌패션포럼서 강연

매일경제 2011-10-21 (A20면 3단)



일본 세이브백화점에 위치한 고급 선물매장 `비 마이 기프트`. 이 매장은 다양한 선물 아이템들을 테마별로 편집해 판매한다. `벚꽃놀이`를 테마로 한 진열대에는 벚꽃주와 벚꽃모양을 한 술잔, 벚꽃을 연상시키는 크래커 등이 한데 모여있다. `벚꽃놀이`라는 광경을 진열대에서 재현해 낸 것. 일본 지역 각 공항에 위치해 있는 한 편집 매장은 지역별 스토리를 담아내 명소가 됐다. 기존 선물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각 지역별 식품과 특산물, 책자 등 지역에 관한 상품을 한데모아 진열했다. 도쿄 숍에는 도쿄타워 모양의 생수가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가격은 일반 생수의 3배 수준인 300엔이지만 선물용으로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하루종일 줄을 선다.

20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제4회 글로벌 패션포럼`은 `감성경영`을 주제로 개최됐다.

한국패션협회와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매일경제가 후원하는 이번 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선 카와시마 요코 일본이토츠패션시스템 마케팅매니저는 "정보 확산이 빠른 디지털 시대에는 스토리를 엮어가는 감성 경영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상품의 진열 방식과 스토리를 엮어가는 방법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옷 뿐 아니라 생활잡화와 인테리어 등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패션이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패션 불황기에도 좋은 성적을 내는 일본의 패션 브랜드 `유나이티드 애로스`. 이 회사는 `재패니즈 스탠더드`라는 라이프스타일을 전세계에 확산시키겠다는 확고한 기업 이념을 갖는 브랜드로 소개됐다. 그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브랜드는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전달된다"며 "스토리 혹은 신념이 없는 브랜드는 현재 매출이 아무리 좋아도 중장기적으로 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요코 매니저는 브랜드 관리를 위해 ▲독자 기술과 ▲디자인 ▲전달하는 기술 등 3가지 측면에 주력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브랜드를 전달할 때는 광고 뿐 아니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판매원 등의 접점을 연구해 스토리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을지 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 강조된 또다른 소비 키워드는 `인텔리전트 소비`.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라 최근 나타나는 현상으로 소비자들은 무분별한 소비는 줄이는 대신 의미있는 한두가지 물건에 집중해 투자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앞으로는 상품 제조과정부터 사회공헌, 문화사업 등 브랜드의 전반적인 이미지 관리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급 백화점 체인인 하비니콜스의 빌리 우 시니어 매니저는 젊은 소비자 공략법을 제안했다. 그는 "최신 동향을 항상 파악하고, 중요한 정보를 골라내는 안목을 키워야 하며, 전략적이고 분석적이며 재무에도 밝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비니콜스의 차별화 전략은 젊은 디자인을 찾아 새로운 틈새를 공략하는 것"이라며 "고객에게 항상 새로운 것을 주도록 노력하는 것이 다른 백화점과의 차이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지미 기자 / 유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