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브랜드 다시 뜬다
동대문을 기반으로 한 의류ㆍ잡화 브랜드들의 판매 활로가 확대되고 있다. 새로운 유통구조인 편집매장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동대문 기반의 의류ㆍ잡화 브랜드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국내 대표 편집매장으로 꼽히는 ‘에이랜드’나 ‘원더플레이스’ 등은 동대문 의류를 근간으로 수입 잡화 등을 함께 구성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이랜드’의 경우 100여개 브랜드로 시작해 현재는 500개가 넘는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동대문을 기반으로 한 의류ㆍ잡화 브랜드다. ‘원더플레이스’ 역시 70% 가량이 국내 제품으로 대부분이 동대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들보다 규모는 작지만 동대문 제품들을 바잉해 보세매장을 운영하는 곳들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동대문에서 소규모로 매장을 운영 중인 소상인들도 자체 브랜드로 단독매장을 여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최대 상권인 명동은 최근 몇 년 사이 편집매장을 비롯해 동대문 출신의 브랜드 매장이 크게 늘었다. 명동4길(중앙로)과 명동8길 사이에는 현재 20여개의 편집매장 및 동대문 출신의 브랜드와 보세매장들이 영업 중에 있다. ‘SSFW’, ‘SMILE MAKET’, ‘N&J’ 등의 편집매장과 ‘107style’ 등 동대문 출신 브랜드 매장은 제도권 브랜드 못지않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SSFW’와 ‘N&J’는 20여평 규모에서 월 평균 1억5천만 원에서 2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SSFW’는 이 지역에서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동대문 출신 브랜드 ‘107style’은 두타에서 시작해 지난해 명동상권까지 진출했다. 자체 디자인 제품들로만 구성돼 있는 ‘107style’은 남성복부터 여성복, 아동복까지 전 복종에 걸쳐 캐주얼한 아이템들을 판매,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눈스퀘어 5층에 있는 ‘레벨5’도 동대문 출신 디자이너들과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돼 있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브랜드보다는 디자인에 더욱 관심을 갖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90년대 후반 IMF와 함께 중저가 브랜드들이 시장에 대거 쏟아지면서 동대문 기반의 보세 브랜드들이 위축됐었지만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진출 이후 소비성향이 빠르게 바뀌면서 동대문 기반의 의류ㆍ잡화 브랜드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1년 10월 25일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