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맞춤 양복 사업 확대 제동
대형 신사복 업체들의 맞춤 양복 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동반성장위원회(회장 정운찬)가 지난 4일 패션 대기업을 대상으로 맞춤 양복 시장 진입 자제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번 권고는 패션 대형사들이 맞춤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개인 단위로 양장점을 운영하는 매장이나 중소 업체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해 이루어졌다.
1~2년 전부터 VIP 고객을 겨냥해 맞춤 양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던 패션 대기업들은 이 같은 권고에 다소 의아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에서의 맞춤 서비스는 양장점 고객을 가져오기보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이뤄지고 있으며, 진행 방식이나 가격대도 큰 차이가 있어 고객이 겹치는 현상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형사들은 권고의 목적이 무조건적인 대형사 밀어내기가 아닌 상생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를 수렴할 방침이다.
맞춤 양복 서비스를 진행 중인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등은 최근 내부적으로 회의를 갖고 맞춤 비중을 더 이상 늘리지 않기로 잠정 결정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캠브리지멤버스’의 경우 고가 맞춤 라인 ‘비스포크’ 서비스를 위해 별도의 장인을 기용하는 등 투자를 지속하고 있었지만 상생 차원에서 사업을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제일모직의 ‘갤럭시’도 올 초 고가 라인 ‘수젤로’ 내에 맞춤 라인을 확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으나 고객들의 기본 수요만 소화하고 별도로 비중을 늘리지 않을 계획이다.
고가 수입 편집숍 ‘란스미어’는 맞춤 서비스 비중이 최근 크게 줄어들면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LG패션은 완전 맞춤보다 반 맞춤 형태인 기성복을 수선하는 정도로 사이즈 조정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권고안이 무조건 맞춤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생을 위해 사업을 자제하는 수준에서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초대 회장을 맡고 있는 동반성장위원회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맞춤 양복 사업 자제 권고 이전에 두부, 기타 판유리 가공품, 기타 안전유리, 원두커피, 생석회, 김치, LED, 어묵, 네비게이션, 플라스틱창문, 정수기, 데스크톱 PC 등에 대해서도 대기업의 사업 확대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어패럴뉴스 2011년 11월 16일 http://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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