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여성복 유통가에 비상이 걸렸다. 10월에 이어 11월에 들어서도 이상고온 현상과 주말 궂은 날씨가 지속되는데다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까지 악화되면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율이 현저히 저하됐기 때문이다.
가두 어덜트를 포함한 여성캐주얼 업계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10월 31일 내지 11월 1일부터 대부분 50% 세일에 들어갔다. 10월 중반부터 출시하기 시작한 겨울 신상품 판매가 요지부동이었기 때문이다.
메이저 업체들로부터 시작된 조기 세일은 업계 전체에 도미노처럼 퍼졌다. 하지만 판매율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떨어져 심각한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임원은 “신상품 출시와 동시에 50% 세일에 들어가면서 배수를 포기한 상태로 겨울을 시작했다. 수익을 확보하려면 내린 가격만큼 두 배의 양이 팔려 나가야 하는데 오히려 작년보다 소진율이 떨어지면서 회수 금액이 작년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400억~500억 원대 규모의 미시 캐주얼 브랜드들의 경우 작년 11월 15일 상황에서 겨울 신상품의 평균 소진율이 25~30%(금액 기준) 수준이었다. 올해는 15~19% 사이로 적게는 6%에서 많게는 15% 포인트 줄었다.
메이저 어덜트 업체들은 물량이 많기 때문에 이들에 비해 낮은 22~25%의 판매율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이에 비해 2~5% 포인트 가량 판매율이 저하됐다. 그나마 조기 세일에 들어가 그 낙폭을 줄인 결과다.
더욱이 올해 대부분 업체들은 퍼 제품과 고가 밍크, 핸드메이드 코트, 패딩 등 겨울 아우터 물량을 늘려 공급했다. 때문에 생산비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겨울 추위가 더 심해지고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지만, 정상적인 판매 기간을 11월에서 12월 20일 내지 30일경까지로 보기 때문에 업체들의 조급함이 더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즌 개념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 인식을 하기 시작한 업체들도 늘고 있다. 계절과 날씨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맞는 새로운 시즌 전략이 부재하다는 것.
배경일 샤트렌 사업본부장은 “날씨와 계절이 뒤로 점점 밀리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비교해 한 달 가량의 시기를 뒤로 놓고 봐야 한다. 코드 분류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날씨나 경기를 탓하기에는 기술적 고민이 너무 적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통상 업체들은 11월과 12월에 겨울 제품 정상 판매에 주력하고 1월부터는 수량 소진 개념으로 접근해 왔다. 하지만 겨울이 뒤로 길어지면 12월과 1월을 정상 겨울 시즌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수량 소진 즉, 시즌 재고 털이를 위한 세일은 2월과 3월에 진행하는 게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는 12월과 1월을 위한 스팟 상품을 기획하고 생산 투입을 진행하는 한편, 코드 분류 상 봄 시즌에 들어가는 3월 품번을 두꺼운 제품으로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어패럴뉴스 2011년 11월 22일 http://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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