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패션업계 공황상태

2007-05-09 10:00 조회수 아이콘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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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패션업계 공황상태


소비침체가 장기화 국면을 보이는데다 날씨까지 변덕을 부려 사상최악의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패션업계가 속속 백기투항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브랜드 전개를 중단하는 일쯤은 다반사가 됐으며, 20년 이상 혼신을 다해 매달려온 회사를 부도내고 패션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이같은 공황상태는 캐주얼이나 남성복·여성복을 불문하고 전 복종에 걸쳐 비일비재하게 일어나 충격을 더해준다. 올 들어 지난달 현재 브랜드 사업을접었거나, 매각 또는 도산한 업체수만 어림잡아 20여개에 달한다. 엔진·크렌시아·인투인·터그진이 중단한데 이어 한때 내노라하던 쿨하스·퀵실버·미끄마끄 등이 무대에서 사라지는 비운을 겪었다.
이중 엔진·쿨하스·퀵실버·미끄마끄 등은 각각 캐주얼과 여성복 시장에서 막강 파워를 과시하며 한시대를 풍미했던 저력있는 브랜드여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우울하게 하고 있다.
특히 이달 초에는 20년의 역사를 지닌 캐주얼 ‘브이네스’가 갑작스레 문을 닫아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지난달 말 최종 부도처리된 브이네스는 본사 직원이 모두 잠적해버려 부도사실을 몰랐던 대리점주와 할인점 중간관리자들의 피해가 더 커질것이란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을때는 브랜드를 무리하게 끌고 가는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의 줄도산과 잇따른 브랜드 중단사태는 단순히 매출부진 차원을 넘어 우리나라 패션업계의 경영시스템상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알려주는 경고음이어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고 우려했다.
구태의연한 영업방식과 미래지향적 브랜딩 전략이 구축되지 않은 비즈니스방식으로는 더 이상 롱런하지 못하고 결국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국제섬유신문(http://www.it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