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숍 2라운드 시작되나
패션 업계의 편집숍 열풍이 새해 들어 2라운드에 진입할 전망이다.
업계에 의하면 대형 유통 업체와 중견 기업을 비롯해 중소 전문 기업까지 편집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출을 타진중이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부분은 해외 유명 편집숍의 국내 진출이다.
롯데백화점이 지엔코커뮤니케이션즈와 공동으로 미국의 유명 편집숍 ‘킷슨’을 도입키로 한데 이어 ‘빔스’, ‘유나이티드애로우’와 함께 일본의 3대 편집숍으로 꼽히는 ‘쉽스(SHIPS)’가 한국 내 파트너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적인 컬렉션과 바잉 상품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운영 방식 상의 기술이 특히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해외 편집숍이 국내에서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현재까지 편집숍의 성공 요건을 갖추고 독자적인 오리지널리티를 구축한 사례가 없는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이들이 진출할 경우 미치는 유무형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미국과 유럽 시장 조사를 통해 자체 또는 파트너십을 통해 편집숍 사업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전통적인 브랜드 매장의 매력이 점차 저하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적과는 아직 거리가 있더라도 참신한 머천다이징이 필요, 그 중의 한 요소로 편집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전문 기업 중에서는 엠케이트렌드와 패션그룹형지가 새롭게 가세할 예정이다.
엠케이트렌드는 작년 연말 사업부를 구성하고 런칭을 준비 중으로, 강력한 아이덴티티 아래 동대문 기반의 인디 브랜드와 해외 바잉 제품 등을 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형지는 연말에 사업을 관장할 주요 인사로 팀을 꾸려 미국 뉴욕에서 시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구체적인 조직 구성 및 사업 성격, 컨셉 등에 대한 논의를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어덜트 멀티숍 ‘CMT’도 사실상 편집숍과 같은 성격으로 방향을 전환한 바 있다.
미도컴퍼니는 20~30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편집형 여성복 ‘반에이크’를 런칭한다.
자체 기획 상품과 외부 매입 상품의 균형을 통해 구성력을 높이고, 트렌드와 패션성, 뉴 베이직을 결합한 속도감 있는 편집숍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편집숍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CJ오쇼핑의 ‘퍼스트룩마켓’은 CGV청담씨네시티 4층에 첫 매장을 개설한 데 이어 대형 직영점을 확대한다.
현재 가장 새로운 패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컨템포러리 상품을 중심으로, 영국 리버풀의 프리마켓과 같은 감성을 오리진으로 설정해 초반 출발이 좋은 편이다.
아이올리의 ‘랩’과 보끄레머천다이징의 ‘라빠레뜨’, ‘밴도오브플레이어즈’, 현우인터내셔널의 ‘북마크’ 등은 올해 중대형 스트리트 매장 및 백화점 매장 개설을 추진한다.
비제도권에서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에이랜드’와 ‘마켓플레이스’, ‘프론트로우’, ‘매그앤매그’ 등의 행보도 주목된다.
‘에이랜드’와 ‘매그앤매그’ 등은 작년 연말부터 롯데와 현대 등 대형 유통의 쇼핑몰과 백화점 등에 입점하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 업계 내부에서의 편집숍은 관성과 고정관념으로 인해 명확한 방향과 방법에 대한 고민이 아직 많이 부족해 보인다. 오히려 비제도권의 편집숍이 그 핵심에 가깝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2년 1월 3일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