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한국 소싱기지로 부상한다

2012-01-16 10:14 조회수 아이콘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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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한국 소싱기지로 부상한다

베트남·印尼 대비 인건비 50% 수준…中업체 진출도 늘어



‘미얀마(버마)’가 한국 내수 패션기업들의 새로운 소싱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미얀마는 2007년 이후 중국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한국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를 소화하지 못하는 ‘과부하’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원부자재 공급 애로 △내수 제품 생산에 대한 경험 부족 △내수 기업의 기획 시스템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미얀마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현지 사정에 대한 정확한 사전분석을 토대로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생산 경험이 풍부한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소싱 기지로서 매력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성통상, 이랜드월드, 참존어패럴(트윈키즈) 등 패션 메이저 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새로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생산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시점에 브랜드를 전개하는 패션기업이 직접 생산공장에 투자함으로써 △생산 코스트 절감과 △안정된 소싱이란 두 가지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내 생산직 근로자 인건비가 월평균 500달러 수준까지 올라가 생산기지로서 매력을 잃은 것은 물론 중국 생산기업이 내수 브랜드 사업에 뛰어들면서 한국 기업들은 ‘소싱 대안’을 마련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최근에는 「노스페이스」를 전개 중인 영원무역도 진출을 타진 중이며, 세아상역은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다롄에서 연간 500억원 규모를 한국 내수 시장에 공급했던 화의어패럴(대표 설한철)은 지난해 5월부터 9개 라인을 가동 중이며, 칭따오한주는 공장 이전을 검토하는 등 중국에서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상당수 기업이 직접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신성통상, 4개 공장 58개 라인 구축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은 지난 2010년 5월 밍글라돈에 위치한 제1공장을 18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1년 동안 설비 증설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 1공장에서는 18개 라인에서 점퍼와 재킷, 팬츠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신성통상은 최근 셔츠 전용 공장인 제2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6월에는 셔츠 12개 라인, 니트웨어 12개 라인 등 24개 라인으로 확장한다.

 

 

 

하반기에는 가방 라인까지 갖추는 등 미얀마에 58개 라인(4000명)의 내수 전용 공장을 확보하게 된다.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은 “향후 내수 패션시장에서는 소싱파워가 기업의 성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신성은 과테말라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에서 특화된 생산공장을 운영한 경험을 갖춘 만큼 미얀마에 최고 수준의 소싱 인프라를 갖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SPA 와 경쟁할 것이며, 나아가 한국발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신성통상 미얀마 공장에서는 「지오지아」 「올젠」 「유니온베이」 등 자사 브랜드와 관계사 에이션패션의 「폴햄」 등 80%는 자사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폴햄」을 전개 중인 에이션패션은 지난해 미얀마 신성 공장에서 120억원어치를 사입했으며, 올해는 360억원 규모로 늘려 전체 소싱 물량의 38%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월드를 통해 진출했다. 지난해 4월 13개 라인의 제우인터내셔널이란 공장을 인수해 가동 중이며 최근 세피타에 위치한 8개 라인 규모의 제2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랜드 1공장은 자체 SPA 브랜드와 「유솔」 「오후」 등 아동복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랜드는 자체 공장 외에도 8개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을 소싱하고 있으며, 향후 이랜드차이나 물량도 미얀마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이랜드그룹은 현재 중국 내 생산 비중을 30%로 줄였으며, 동남아와 인도 등으로 소싱 기지를 이동하고 있다.

 

오팔 이어 코즈텍, 대광 등 전문업체 선전
미얀마에는 이미 15년 전에 진출한 오팔인터내셔널(대표 차희동)이 구심점을 이루고 있다. 이 회사는 이랜드와 뱅뱅 등 한국 볼륨 브랜드 물량을 생산해 왔으며, 최근 40개 라인으로 생산공장을 확대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또 코즈텍에프에스(대표 장동연)가 최근 생산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17개 라인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광(대표 신형섭)은 지난 2007년부터 미얀마 소싱을 시작했으며 2010년에는 8개 라인을 갖춘 공장을 인수해 연간 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패션인사이트 2012년 1월 16일  http://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