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랜드 잇단 가격인상 “문턱 없나?”

2012-01-30 10:36 조회수 아이콘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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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브랜드 잇단 가격인상 “문턱 없나?”
 



‘샤넬’ 내달 주요품목 10% 가격 올려…줄줄이 예고
“국내 아웃도어價 민감하면서 명품은 예외인가”

‘샤넬’이 또 가격을 올린다. 이어 패션잡화 브랜드 가격 인상이 화장품, 보석 등 수입 브랜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래도 미리 제품을 사두려는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내셔널브랜드들이 원부자재가 인상에 경기불황으로 이익률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과는 판이한 현상이다.

‘샤넬’은 오는 2월1일 2.55 빈티지 점보를 비롯한 주요제품 가격을 10% 인상한다. 2008년부터 매년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으며, 작년 5월에는 주요 아이템 가격을 25% 가량 대폭 인상시켜 구설수에 올랐다. 일년도 채 안 돼 38%가 인상되는 셈이다.

관계자는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시에 가격 인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매스티지 브랜드와 차별화된 명품 이미지 강화를 위해 스테디셀러인 2.55 빈티지 점보와 클래식 캐비어 점보의 가격을 인상해 ‘샤넬’ 브랜드의 구매 장벽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가격인상을 앞두고 주변 백화점과 면세점은 수입 브랜드를 ‘싸게’ 구입하려는 고객들의 줄이 이어져 성황을 이뤘다<사진>. 유통관계자는 “지난 설 연휴 백화점이 휴업한 설 당일을 제외하고 전국 ‘샤넬’ 주요점 매출이 평균 5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업체들은 “금과 은 등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 장인들의 인건비 상승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다가올 봄 결혼 예물 및 혼수 마련에 부담이 늘 전망이다. 지난달 패션잡화 ‘에르메스’와 ‘멀버리’가 가격을 올렸고 수입 화장품 키엘, 에스티로더, 바비브라운도 최근 2~14%가량 가격을 인상했다. 불가리는 설 이후 주얼리와 시계 제품을 4~5% 인상했고, 고가시계 세르펜디와 보석브랜드 티파니 등이 가격을 올렸거나 인상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는 “이래저래 해외브랜드들은 백화점측으로부터 내셔널과는 차별화된 매장환경과 낮은 수수료 혜택까지 받으며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국내 아웃도어, 모피 브랜드들의 가격이 비싸다고 제재를 가하면서 수입브랜드 인상에 대한 문턱은 아예 없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섬유신문 2012년 1월 30일  https://www.k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