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웃도어 업계 ‘좌불안석’

2012-02-14 11:28 조회수 아이콘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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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아웃도어 업계 ‘좌불안석’

소비자단체들 가격·품질 이의 제기하며 여론 몰이 

 

 

 

스포츠·아웃도어 업계가 소비자단체들의 잇따른 공격에 좌불안석이다. 상당수 브랜드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지는 악재로 인한 여론 악화가 성장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다.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에 집중되던 포화가 최근 들어 스포츠업계로까지 번지자 업계에서는 여론 변화에 촉각을 곤두 세우는 모습이다.

 

서울YMCA는 지난 7일 유명 아웃도어 제품의 해외 본사 홈페이지에 기재된 가격과 국내 소비자가를 비교 발표하고 아웃도어 브랜드의 가격 조정을 요구했다. YMCA 조사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미국)·컬럼비아(미국)·마무트(스위스)·아크테릭스(캐나다)·몽벨(일본) 등 5개 브랜드 23개 제품 가격이 현지에 비해 의류는 42.5%~89.3%, 신발은 88.3%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가 나오자 「노스페이스」는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아콘카구아 재킷’은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제품이기 때문에 단순 가격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노스페이스 설명에 따르면 국내 판매용 아콘카쿠다 재킷은 15데니어 초경량 나일론 겉감과 고품질의 광전자 다운을 사용했기 때문에 ‘550필파워’ 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한 미국판 제품과는 내용과 품질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노스페이스의 광전자 다운은 골드윈코리아에서 독점 개발한 특수 소재로 다운(DO WN)과 광전자(光電子) FIBER가 결합되어 인체에서 발산되는 원적외선을 흡수, 증폭시켜 신체로 환원함으로써 체온 밸런스를 유지해주고 따뜻함까지 유지시켜주는 기능성 섬유다. 하루 전인 6일에는 소비자시민모임이 10개 워킹화 제조·수입사 12개 제품에 대한 굴곡, 밑창 마모도, 접착 박리, 미끄럼 등 5개 부문 시험결과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아디다스의 ‘aSTAR Salvation 3W’ 제품은 시중 최고가(16만9000원)임에도 갑피(발등을 덮는 섬유 부분)와 중창(밑창과 갑피 사이 부분), 중창과 밑창, 갑피와 밑창의 접착력이 낮았다. 중창과 밑창의 접착도는 3.4N/㎜, 갑피와 밑창의 접착도는 3.7N/㎜로 최저였다.

 

아디다스 제품과 프로스펙스 W파워 415(13만9000원)는 1.2m 길이의 시험용 기계에 밀착해 밑창이 완전히 닳아 중창이 보일 때까지의 마모 횟수를 측정한 결과 500~ 1000회 만에 마모가 나타났다.

 

반면 르까프의 S+JOINT 800W(10만9000원)와 리복의 EASY TONE PLUS(16만9000원)는 1만 회 이상에서 마모가 생겨 가장 우수했다. 운동화를 신고 걸을 때 미끄러운 정도를 나타내는 검사에서는 표면이 말랐을 때 헤드의 ‘BAREFOOT FLEX RE-GYPIGY’(10만9000원), 물기가 있을 때 나이키의 우먼스 나이키 루나 글라이드+3쉴드(14만5000원)가 미끄럼에 취약했다.

 

운동화가 접히거나 밑창이 꺾이는 부분의 견고도를 측정하는 굴곡시험에서는 푸마 FAAS 500W(12만9000원), 스케쳐스 Sh ape-ups LIV(8만9000원)도 밑창, 중창 부분에 각각 균열이 나타났다. 가장 문제 있는 상품으로 지목된 아디다스 역시 조사 샘플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샘플로 선정한 제품은 러닝화로 구분되는 상품”이라면서 “러닝화의 경우 발꺾임과 쿠션감, 충격 완화 등에서 워킹화와 특성이 다를 수밖에 없고 특히 쿠션감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고무는 쉽게 마모되는 성향이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아웃도어·스포츠 시장이 크게 활성화 되는 과정에서 집중된 대중의 관심에 비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 것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패션비즈 2012년 2월 14일  http://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