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규제에 힘없는 중소업체에 ‘불똥’
빅3 대형마트, 3월부터 판매수수료1% 인상 통보
재래시장 살린다는 탁상 ‘상생 정책’에 중소기업 타격
대형마트들이 3월부터 판매수수료를 일괄적으로 인상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최근 입점업체들에게 3월부터 일괄적으로 판매수수료 1%를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또 홈플러스는 2월과 9월에 개별 점포에 따라 1% 인상을 차등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마트에서 여성 캐주얼을 판매하는 A업체는 27%로 판매수수료가 조정돼 30%에 육박하게 됐다. 롯데마트에서 여성복 판매중인 B사는 22%에서 23%로 인상됐으며, 캐주얼 업체 C사는 23%에서 24%로 인상됐다.
입점 업체들은 볼멘소리로 하소연 하고 있다. 절대 강자인 대형 유통업체에 직접 말을 하지 못하지만, 매출하락과 영업일수 조정으로 수익율은 크게 하락하는데 판매수수료까지 인상함에 따라 타격이 크다는 것이다.
한 여성복업체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하락세다. 날씨 불안정과 온라인과 해외 저가 브랜드 등 새로운 경쟁자들의 성장세로 인해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매출하락에 따라 중간관리 수수료는 인상해야되고, 특히 중국 소싱이 무너짐에 따라 코스트는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캐주얼 업체는 “재래시장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대기업인 유통업체에 ‘상생(相生)’을 요구했지만, 결과는 힘없는 중소 입점업체만 피해를 보게 됐다. 더욱이 매출 비중이 높은 일요일 영업에 제동을 걸고 있어 일요일 이틀 영업정지로 매출 10~15% 이상 하락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하소연 했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형유통업체 규제 조례안은 지난 13일 확정됐으며,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독자적인 시행안을 마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주시는 2, 4주 일요일 영업을 규제하고 있어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현 실정을 잘 모르는 정부의 탁상 행정에 힘 없는 중소 입점업체들만 고통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나 홀로 살겠다’는 대형 유통업체의 행태는 이것 뿐이 아니다. 유통업체들은 수익율이 악화됨에 따라 시즌별 대표 아이템에 대한 PB(Private Brand) 상품 비중을 크게 확대하는 등 입점업체를 압박하고 있다.
30%에 가까운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입점업체와 달리 낮은 고정비를 기반으로 한 유통업체 PB 상품은 ‘가격 폭탄’으로 둔갑해 입점업체들을 고사시켜 나가고 있다.
재래시장과 중소 입점업체가 진정으로 ‘상생’ 할 수 있는 정부와 대형 유통업체의 정책과 경영방침이 절실하다.
패션인사이트 2012년 2월 23일 http://www.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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