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 서울패션위크 위탁사업자 선정

2012-02-27 09:23 조회수 아이콘 1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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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 서울패션위크 위탁사업자 선정 
 
서울시가 국내 최대 패션행사이자 서울시 연간 패션산업 지원예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패션위크 위탁 시행사로 피플웍스프로모션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초 열리는 서울패션위크는 민간, 특히 사기업이 운영권을 가지는 첫 행사로 치러진다.

업계는 행사 규모와 집중도면에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대표성을 가지는 서울패션위크를 민간 사업자가 어떻게 꾸려갈지, 거기에서 서울시는 구심점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는 패션위크 개막까지 한 달 남짓의 시간밖에 남아 있지 않은 만큼 위탁자가 사업을 원활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먼저 그동안 행사진행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시간끌기의 대명사로 지적돼 왔던 서울컬렉션 참가 디자이너 선정 작업 시, 기존 심사 기준과 툴을 동일하게 적용해 과도한 시간 소모를 막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위탁사업자 모집 공고에는 선정된 사업자가 수행해야 할 주요 업무 중 하나로 패션위크에 참여할 디자이너 모집 및 평가지표 개발이 명시되어 있어 시간적 여유가 있는 추계 행사에서의 변경 가능성이 높다.

또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별도의 자문위원회 구성도 계획하고 있다.

자문위원단은 패션 디자이너를 비롯해 그동안 직간접으로 패션위크와 관계해 온 업계와 학계 인사 등 10~15명의 전문가들로 꾸릴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일 발족 기자회견을 연 가칭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와도 만나 컬렉션 참가 디자이너 선정에 이해관계가 겹치지 않는 선에서 자문위원단에 참여,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또 사업자가 매 해 바뀔 경우 영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 장기적 관점에서 현재 이름만 남아있는 사단법인 서울패션위크조직위원회의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 문화산업과 최현정 패션팀장은 “업계의 다양한 요구와 필요, 의견을 수집해 발전적인 이행 방향을 잡아가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시가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고 행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음에도 우려의 시각은 여전하다.

센터 폐쇄에 이어 사업을 민간에 위탁한 것이 공정성과 투명성, 전문성 확보에 과연 어느 정도의 순기능으로 작용할지를 근본적으로 따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패션위크에 3회 참가했던 한 디자이너는 “기존의 선정방식 하에서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이라는 패션위크의 모토가 무색하게 내수 사업만 하는 기성 디자이너들이 화려하게 컬렉션을 열어 고정고객 초청쇼를 열게 해 줬다. 이미 만들어 놓은 기준과 방법을 대입할 것이라면 지난해까지 서울패션위크를 주관했던 센터는 왜 폐쇄해서 혼란만 가중시키는가. 또 매해 사업자가 바뀌는데 따른 노하우 축적 불가능의 문제는 패션위크가 명확한 컨셉을 정립하는데 분명 걸림돌이 될 것이고, 같은 사업자가 반복 선정되어도 특혜 시비가 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첫 민간사업자가 GS그룹의 방계 기업이라는 점도 결국 서울시 사업이 민간 주도가 아니라 대기업 집단이 주도하는 현 시장 흐름과 비슷하게 형성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어패럴뉴스 2012년 2월 27일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