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명품 아동복 [빛 좋은 개살구]
고가 수입 명품 아동복들이 명성에 걸맞지 않게 매출 부진에 허덕이면서 백화점의 수입 아동복 선호 현상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 2004년 버버리코리아의 ‘버버리칠드런’ 런칭과 함께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고가 수입 명품들의 아동 라인은 지난해 ‘구찌칠드런’과 ‘펜디키즈’의 잇따른 런칭과 신세계백화점 내 ‘분주니어’의 입점으로 하나의 존을 형성하는 듯 했다.
하지만 국내 아동복의 기본 평수에 2~3배 정도 넓은 평수로 메인 자리에 박스매장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매장의 매출은 기대 이하를 보이고 있어 효율 면에서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롯데백화점 본점과 부산점에 입점된 ‘구찌칠드런’의 경우 본점이 월 평균 1억1천만 원, 부산점이 5천만 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펜디키즈’는 현대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점에서 5천만 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들의 객 단가를 감안하면 판매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특히 롯데 본점 ‘구찌칠드런’의 경우 구매고객의 대부분이 중국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신세계 강남점에 입점한 ‘분주니어’도 입점 당시 ‘몽클레어 앙팡’의 높은 판매로 첫 달 3억5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최근에는 평균 7천5백만 원에 그치고 있다.
이는 억대 매출을 올리는 3개의 국내 브랜드를 퇴점시키고 들어온 것에 비하면 기대 이하라는 지적이다.
수입 명품의 신장과 달리 아동 라인의 판매가 부진한 것은 아동복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섣불리 라인 확장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성인 명품 의류나 가방의 경우 착용기간을 길게는 몇 십 년까지도 보기 때문에 일부 고소득의 VVIP 고객 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까지 구매층이 넓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아동복의 경우 착용기간은 길어야 2년 정도여서 고객층이 넓어지기 어렵다.
명품 브랜드를 구입할 수 있는 한정된 소비층에 비해 현재 국내 수입 고가 아동복은 포화상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4년 ‘버버리칠드런’이 런칭했을 당시에는 국내 명품 브랜드의 아동 라인이 미미했던 상황이었고, 그 부분에 대한 잠재 수요로 지금껏 승승장구 해 왔지만 최근 신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명품 브랜드들도 유통망 확대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현재 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버버리칠드런’은 더 이상 유통망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다음 달 리뉴얼 오픈을 앞둔 롯데백화점 잠실점 입점이 예정됐던 ‘구찌칠드런’은 단독 입점을 보류하고 ‘구찌’ 매장 내 숍인숍 형태로 전개키로 했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명품은 옷보다는 액세서리, 잡화, 신발 등에서 매출의 대부분이 일어난다.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명품 아동 라인은 대부분 의류 비중이 높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8월 대규모 MD개편을 앞둔 상황에서 수입 명품 아동복들의 고전은 수입 아동복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MD 흐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어패럴뉴스 2012년 02월 29일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