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의 끝없는 진화

2012-03-08 04:57 조회수 아이콘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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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의 끝없는 진화 
 
아웃도어 트렌드 강타… 전 패션계에 영향  
최근 패션 업계에 ‘아웃도어 라이프 인플루언스(outdoor life influence)’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아웃도어 라이프가 패션에 주는 영향이 확대되는 것으로 등산의류, 캠핑, 피싱, 헌팅, 슈팅 등 정통 아웃도어 트렌드가 일상 레저 수준으로 발달하면서 아웃도어 시장의 팽창이 가져온 후속 변화라 할 수 있다.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 4~5년간 패션 마켓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키워왔다. 2000년대 초반 1조원대에 머물렀던 아웃도어 시장은 2009년에 이르러서야 2조4,000억원에 다다랐다. 하지만 2010년 3조2,500억원, 지난해 4조5,000억원으로 성장하며 ‘대한민국 아웃도어 열풍’ 시대를 맞이했다.

 

이러한 기조는 주5일 근무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04년 공기업, 금융업 등 1,000인 이상 사업장을 필두로 도입됐던 주5일 근무제는 2006년 100인, 2008년 2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됐으며 작년 7월을 기점으로 4인 이하 사업장도 모두 주5일 근무제를 실행했다.

 

등산인구 증가 및 여성까지 확대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 여가 시간이 많아진 근로자들은 자연스럽게 아웃도어 활동 횟수가 늘어났고 특히 웰빙, 로하스에 대한 관심까지 고조되면서 자연과 벗 삼을 수 있는 여행을 즐기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등산 인구다.


산림청은 우리나라 등산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월 1회 이상 등산에 나서는 인구는 2001년 200만명에서 2006년 320만명, 2008년 770만명으로 급증했으며 2010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등산 인구 수 증가뿐만 아니라 여성 등산 인구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특히 젊은 층보다 경제력있는 40~50대 등산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아웃도어 시장이 팽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초·중·고등학교의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가족 단위 아웃도어 활동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등산을 할 때 아웃도어 웨어를 풀 착장한 사람은 40~50대 이상으로 등산복은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왔다. 20~30대 젊은 층은 청바지에 운동화로도 수백m에 달하는 산을 올랐다. 하지만 현재는 등산 인구의 절대적 다수가 최소한 등산화라도 착화하고 산에 오르며 아웃도어 웨어를 착장하는 20~30대도 크게 늘었다. 또 등산뿐만 아니라 여행을 할 때의 기본 착장이 아웃도어 웨어로 변화하고 있다.

 

 

산에서 내려온 아웃도어… 일상 속으로

아웃도어 라이프 인플루언스 현상을 촉진시킨 것은 산에 머물렀던 아웃도어가 평지로 내려오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지난 1~2년 사이 메트로 아웃도어, 아우트로, 어번 아웃도어 등의 신조어가 생겨나면서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특히 캠핑, 하이킹, 워킹, 사이클, 피싱, 클라이밍 등 평지에서도 즐길 수 있는 레저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주말을 맞아 가족들이 함께 가까운 산과 들로 캠핑을 떠나는 모습과 20~30대 회사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모습을 자주 만난다.

 

아웃도어의 라이프스타일화는 여기에 멈추지 않았다. 등산을 즐기며 아웃도어웨어의 편안함과 실용성을 경험한 40~60대 중장년층은 일상복으로도 아웃도어웨어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과거 골프웨어나 어덜트캐주얼이 중장년층의 일상복이었다면 최근에는 동네, 시장, 공원 심지어 백화점에서도 아웃도어웨어를 착장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웃도어와 전혀 거리가 멀 것으로 생각했던 10대 층에서도 ‘노스페이스’, ‘네파’ 등은 머스트 해브 브랜드가 됐다. 몇 년 전 ‘노스페이스’ 바람막이점퍼와 겨울 다운점퍼가 중고등학생들의 ‘제2의 교복’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서 10대들 사이에서도 아웃도어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노스페이스’, ‘네파’는 중고등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가 됐고 이에 맞춰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영 마케팅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노스페이스’의 특정 아이템이 학생들 사이에서 지위를 표시하는 도구로 사용되는가 하면 탈취의 대상이 되는 등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기도 했다.

 

패션채널 2012년 3월 8일 http://www.fashionchann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