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브랜드, 이름만 빼고 다 바꾼다

2012-04-02 07:46 조회수 아이콘 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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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브랜드, 이름만 빼고 다 바꾼다
'메이폴' '후부' 등 ‘재탄생’ 전략으로 분위기 일신 

 


최근 국내 패션시장은 제일모직의 신규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를 비롯해 스파이시 칼라, 컬처콜 등 토종 SPA 브랜드들과 H&M, 자라 같은 글로벌 SPA 브랜드간 치열한 격돌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홀리스터 브랜드의 직진출이 예정돼 있고 국내 대기업이 가세하는 경쟁 구도까지 더해져 기존 국내 브랜드들은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그동안 잊혀졌던 패션 브랜드들이 ‘재탄생’ 전략을 선언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올해로 론칭 20년 차인 캐주얼 브랜드 「메이폴」 은 지난 1월 스마트 프라이스 가격 정책을 도입하고 가격 거품을 빼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여름 시즌부터는 브랜드명만 그대로 유지한 채 디자인 컨셉, 로고, 브랜드 이미지 등을 완전히 바꿔 완벽한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 앨범 ‘셜록’으로 국내 무대에 컴백하는 샤이니를 모델로 화보 촬영도 마쳤다. 

 

메이폴 관계자는 “30-40대에 친숙한 오래된 브랜드라는 이미지 때문에 아예 새로운 브랜드 명으로 바꾸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주요 타겟층인10-20대에게는 부모세대가 즐겨 입었던 브랜드인 동시에, 자기들의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브랜드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후부」 역시 론칭 20주년을 맞아 서상영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 브랜드 콘셉과 로고, 상품, 이미지까지 바꾸는 ‘리버스(재탄생)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여세를 몰아 2016년에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부는 아시아 시장 진출 계획에 맞춰 올해 브랜드 메인 모델로 빅뱅의 탑을 내세워 제 2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한 여성 캐주얼 브랜드 「톰보이」도 가격 인하 정책에 동참하는 한편, 새롭게 시작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알리기 위해 세계적 패셔니스타인 영화배우 끌로에 세비니를 스타일 아이콘으로 정하고, 그녀를 모델로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밖에 「헤드」「샤트렌」「파크랜드」 등도 브랜드 이미지 교체나 상품 카테고리의 변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오래된 브랜드를 새롭게 리뉴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토종 브랜드라는 자긍심을 갖고 옛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은 해외 브랜드 공습으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패션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고 평가했다.

 

패션인사이트 2012년 4월 2일 http://www.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