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수수료, 百보다 더한다?

2012-04-03 06:08 조회수 아이콘 1573

바로가기

 

면세점 수수료, 百보다 더한다? 
 
'그들만의 리그' 속에 숨어있는 면세점 업계. 호텔신라와 호텔롯데 등 대형 면세점들이 납품업체에게 평균 55%, 최대 66%의 판매 수수료를 거두는 등 과도한 수수료 문제로 도마위에 올랐다. 30%대의 백화점 판매수수료와 비교해서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백화점에 이어 면세점 실태 조사에 나섰으며 롯데와 신라 등 메이저 면세점은 이달부터 수수료를 3~11%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지난 1일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등 면세점 사업자 4곳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처음으로 실시한 판매수수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납품업체 중 30%가량이 55% 이상의 높은 수수료를 내고 있었다. 반면 수입 핸드백 업체에 부과되는 수수료는 14%로 가장 낮았다. 「루이뷔통」 「구치」등 럭셔리 브랜드는 10%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측은 여행사와 가이드 등에게 여행객 알선 대가로 15%가량의 수수료를 지급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수수료율이 아무리 높아도 40%를 넘지 않았다"며 "알선수수료를 감안해도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납품업체는 해외 관광객에게 홍보하기 위해 출혈을 감소하고라도 입점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아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국내 중소납품업체 81곳(롯데 54개, 신라 27개)의 수수료율을 지난 2일부터 3~11%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번 인하 결정으로 롯데면세점 입점업체들의 평균수수료율은 당초 40.7%에서 35.1%로 신라면세점은 34.2%에서 28.6%로 각각 내려갈 전망이다.

동화면세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한국관광공사 등이 운영하는 면세점도 조만간 수수료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면세점이 판매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판촉비와 인테리어비 등의 부담을 납품업체에 떠넘기는지도 감시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면세점 시장의 매출액은 5조 1000억원대다. 호텔롯데와 호텔신라가 전체의 85.2%를 점유하고 있다. 면세점 내 국내외 브랜드 사이 판매비중은 해외브랜드 81.2%, 국내 브랜드 18.8%로 해외브랜드가 훨씬 더 많이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장면적 또한 해외브랜드 매장이 88%로 국내브랜드 매장보다 확연히 넓다.

 

 


패션비즈 4월 3일 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