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셔츠 정상 상품 매출 실종
백화점 드레스셔츠 브랜드의 정상 상품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판매율도 채 40%를 넘기기 힘들어 보인다. 업계에서는 10만원이 웃도는 정상 상품은 구색 수준의 기획에 머물고 있다는 조롱 섞인 얘기에 나올 지경이다.
반면 그동안 미끼 또는 기획 상품으로 판매해 오던 저가 상품 비중이 끊임없이 커지며 걷잡을 수 없을 수준에 다다랐다. 정상 매출 대비 행사 매출이 50%를 넘어선 곳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만원대가 넘는 시즌 정상 상품 판매율이 매년 떨어지고 있다. 고객들 역시 정상보다 저가의 행사 및 기획 상품 구매에 익숙해진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의 올 3월말 현재 수도권 셔츠PC 정상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5% 가량 역신장했다. 지방권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각 브랜드별 정상 매출과 행사 매출이 각각 소폭 역신장한 가운데 고가대의 정상 상품 판매 부진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행사 비중이 종전 40%대를 유지하는 정책에서 최근 50%를 넘기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현대백화점의 셔츠PC도 같은 기간 보합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나, 정상 매출은 7.8%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행사 매출은 10% 가량 신장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도 행사 및 저가 상품 위주로 영업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종전 백화점 유통을 고집하던 영업 방식에서 탈피해 아울렛과 쇼핑몰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셔츠 전문 브랜드와 달리 토털 남성복 브랜드의 셔츠 판매율은 올해도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캐주얼 착장에 적합한 세트 중심의 코디네이션 개념에서 기획한 상품이 드레스셔츠 브랜드에 비해 반응이 좋다.
셔츠 전문 브랜드들도 드레스셔츠 외에 캐주얼 셔츠를 출시하고 있지만, 트렌드 반영에 미흡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토털화를 위해 다양한 액세서리와 라인 확대를 통해 정상 매장으로 고객 내방을 유도하고 있지만, 토털 브랜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드레스셔츠 시장은 라이선스 브랜드를 도입해 인지도를 앞세워 지금까지 수익을 내는데 급급해 왔지만 앞으로는 차별화된 전략 없이는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12년 4월 9일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