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추동 가격 책정 놓고 고심

2012-04-19 07:32 조회수 아이콘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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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추동 가격 책정 놓고 고심  
 




                
 여성복 업계가 생산비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추동 시즌 가격 책정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업계는 원부자재 가격과 임가공비의 동반 상승으로 인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생산비가 최대 40%까지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작년 초부터 시작된 생산원가 상승이 멈추지 않고 1년 넘게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투해 온 업체들도 한계에 부딪히면서 지난 겨울 시즌 가격 인상이 우려할 수준만큼 높아졌다는 인식이 퍼져 가고 있다. 여성복은 특히 판매 타이밍과 품질의 중요도가 높아 생산 구조를 변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어 생산 원가 인상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생활 영역에서의 물가 상승을 크게 체감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의류 가격에 대해서도 민감해 지면서 가격 인상에 따른 저항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추동 시즌 가격 역시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지난 겨울이나 올 봄 시즌과 같이 일정 수준의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부분 업체들이 현재까지는 10% 이상은 인상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막상 생산을 진행하는 시점에 가서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일부 중고가 백화점 브랜드들은 오히려 더 비싼 소재를 사용해 비싸게 판매하는 고급화 전략을 쓰고 있지만, 봄 시즌 매출 하락을 겪으면서 고민에 봉착해 있다.

영캐릭터의 선두 브랜드인 한섬의 ‘시스템’은 지난 겨울과 올 봄 신상품의 평균 판매가가 전년에 비해 약 20% 가량 상승했는데, 매출은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리딩 브랜드들까지 고전하면서 고급화 전략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우려도 늘어나고 있다.

가두점을 주력으로 하는 신원, 인디에프 등 여성 정장과 어덜트 캐주얼 업체들도 사실상 가격이 적잖이 올랐다. 평균 인상 폭은 10% 내외지만 아이템에 따라 20~30%까지 인상하면서 체감 수준은 높게 느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생산 구조 변화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외부 매입 의존도를 높이거나 협력사와의 비용 설정을 통해 원가 절감을 하는 방식 이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백화점이 운영하는 닷컴의 값싼 기획 상품의 판매는 더 활성화되고 있고 이중 가격제도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하는 시각도 늘고 있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옷에 지나치게 비싼 값을 지불해 왔다는 소비자 인식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소비 수준이 높아질수록 옷을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성향이 심해지는데, 국내 업체들은 양극화 사이에 끼여 떠밀려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지나치게 비싼 유통 비용 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 이외에 생산비 상승을 상쇄시킬 방법을 찾기 어렵다는 비판도 늘고 있다. 

어패럴뉴스 2012년 4월 19일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