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기 실종’ 대비책 구사
- 섬머출고 앞당기고 스팟·리오더 비중 높여
꽃 피는 계절 4월, 완연한 봄이 찾아오는가 싶더니 평년기온을 웃도는 낮 기온으로 패션업계는 당황스럽다. 최근 몇 년간 매년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는 여름 시즌에 대비해 간절기 물량을 줄이고 여름 출고를 서둘렀지만 올해는 이 또한 더 빨라졌기 때문이다.
3월까지 이어진 쌀쌀한 날씨로 봄 신상 판매가 저조했던 여성복은 4월 들어 완연한 봄 날씨를 기대하며 트렌치, 자켓 등 아우터 판매 소진을 원했다. 하지만 이달 초순에도 강원지방에서 눈이 내리는가 하면 꽃샘추위로 궂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중순을 넘어서면서 낮 기온이 평년보다 최고 8도까지 높은 20~23도로 급작스럽게 상승했다. 더군다나 5월부터는 초여름에 버금가는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보해 봄을 만끽할 새도 없이 여름이 찾아왔다는 평이다.
날씨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여성복도 비상에 걸렸다. 금새 재고취급을 받게 될 간절기 제품은 할인율을 높여 소진에 초점을 맞췄고 섬머 시즌 출고는 더욱 앞당기기로 했다. 가두 여성복 기준, 현재 매장에 여름 상품 투입 비중은 35~45% 수준으로 지금부터 여름까지 길게 입을 수 있는 메인 외 핫 섬머 물량도 발 빠르게 출고하고 있다. 지난해 예상 외 긴 장마와 폭우가 이어지며 여름 장사를 망쳤던 것을 감안해 스팟, 리오더 비중을 높인 곳도 많다.
‘나익식스뉴욕’은 핫 섬머까지 착용 가능한 지퍼 디테일이 포인트인 민소매 원피스와 드레이프가 돋보이는 시원한 블루 컬러의 비대칭 원피스를 이달 전략 아이템으로 선보였다. ‘커밍스텝’은 봄 인기 아이템이었던 뒷부분 아코디온 디자인이 돋보였던 미니멀 셔츠 나시 버전을 4월 초부터 발 빠르게 투입해 하의 실종 패션을 제안했다.
‘르베이지’는 청량감 있는 소재를 사용해 시원한 느낌을 주는 라이트 썸머 코트을 내놓았다. ‘듀메이드’ 또한 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타프타 소재의 얇은 트렌치 아우터를 메인 상품으로 선보였다. 이는 장마철까지 범용 가능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브랜드 한 관계자는 “예년 또는 평년을 기준으로 삼기에 날씨의 변수가 너무 커 메인 시즌을 줄이고 근접 기획을 통한 스팟, 리오더 비중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선 기획 비중이 줄다보니 원가절감이 힘들고 예측 가능한 물량이나 사업부 예산을 짜는 것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 4월 27일 한국섬유신문 https://www.k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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