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홀세일 브랜드’ 키워야 할 때
도메스틱 홀세일 브랜드 경쟁력 높아…적극적 활용할 때
2012년 5월 4일 패션인사이트 http://www.fi.co.kr
리테일 시대를 맞아 차별화된 콘텐츠가 핫 이슈로 등장했다.
최근 국내 패션시장에선 가로수길, 홍대입구, 명동, 압구정동 서울 핫 스팟 지역은 물론 수도권 핵심상권, 지방 대도시 등 전국 상권에서 셀렉트숍이 일반화되고 있다.
또 온라인 시장까지 셀렉트숍이 핫 이슈로 자리잡고, 여기에 메이저 패션기업까지 홀세일 브랜드를 사입하는 등 유통환경이 리테일시대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홀세일 브랜드에 대한 리테일러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Flow 플랫폼플레이스, 매그앤매그 등 선발 셀렉트숍들은 대부분 상품을 직수입에 의존했지만, 최근 후발 주자들까지 확산되면서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입 브랜드로는 국내 리테일시장서 수익창출 한계
도메스틱 홀세일 브랜드 경쟁력 높아…적극적 활용할 때
기업 자본과 디자이너 감성 결합한 모델 개발해야
특히 수입 브랜드로는 판매 마진율이 낮아 수익을 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리테일러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결국 국내 패션 리테일러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아이덴티티와 △유니크한 디자인은 기본이고,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홀세일 브랜드가 풍부해야 한다는 것이 유통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리테일 전문가는 “수입 홀세일 브랜드는 일반적으로 리테일가의 40~50% 수준에 홀세일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비싼 임대료와 체계적이지 못한 관리력과 이로 인한 낮은 재고회전율을 감안하면 이익을 내기 어렵다. 일부에서 ‘왜 사입을 하지 않냐?’고 하지만 2배수 안팎의 마진으로는 사입하기 어렵다. 홀세일 브랜드의 완사입 체제가 안착되기 위해서는 최소 3배수를 할 수 있는 유통 구조가 되야 한다”며 의견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리테일가격이 20만원이면, 6만원 안팎으로 홀세일 가격을 제안할 수 있는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것이 리테일러들의 입장이다.
소싱 기반 안정된 홀세일러 두각 뜨러질 것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최근 국내 패션 유통시장에선 소싱이 탄탄한 기업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ODM 수출 전문업체인 A사는 지난해 3월 내수 브랜드를 출시했다. 직영점을 내는 대신 셀렉트숍 위주로 영업을 펼쳤으며, 수출에서 쌓은 소싱 베이스 덕분에 생산 원가의 2배수를 하고도 리테일러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다른 B사는 홍콩을 통해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C와 거래중이다. 거래하던 홍콩 기업은 아시아 판권을 인수했으며, B사는 홍콩에서 저렴한 가격에 수입해 높은 마진을 남기고 있다.
기존 사업기반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 만들기도 활발하다. 중견 캐주얼 기업 D사는 최근 홀세일 브랜드를 출시했다. 셀렉트숍이 활성화되면서 브랜드 홀세일 마켓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지만, 기존 브랜드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상품기획과 마케팅 등은 기존 사업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되, 유통은 새로운 형태를 채택한 것이다.
인디 디자이너와 콜래보레이션을 통한 신규 사업도 활발하다. 소비자들이 유니크한 디자인을 요구하는 만큼 인디 디자이너들에게 최대한 자유롭게 기획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대신 그들의 디자인을 자사 브랜드에 적용함은 물론 유럽과 미주 유력 전시회에 참여해 해외 비즈니스까지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롯데 등 자본과 감성 결합 모델 성공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쿠론」을 전개하는 디자이너를 영입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으로까지 마켓을 확대하는 등 대기업 자본과 디자이너의 감성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쿠론은 지난 3월 파리에서 진행된 17회 방돔 럭셔리 트레이드쇼에 참가해 2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최근 「래코드」란 신규 브랜드 출시에도 몇몇 인디 디자이너들을 참여시켜 호평을 얻어내는 등 플렉시블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인디 디자이너들의 유니크한 감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자본과 소싱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못한 군소 브랜드로서는 한계가 많다. 이를 보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한 모델이 나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텐진에 중국 2호점을 오픈한 롯데백화점도 도메스틱 홀세일 브랜드를 편집한 ‘코스’를 오픈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바이어들이 동대문과 홍대 등에 상주하다시피 현장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발굴해 구성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