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브랜드 메신저로 우뚝 서다
상실된 봄, 구원투수로 티셔츠가 배치됐다. 캐주얼 브랜드 관계자들은 티셔츠를 S/S시즌의 성패를 좌우하는 키 아이템으로 정의하며 준비를 마쳤다. 티셔츠를 기대할 만한 이유는 고전했던 S/S시즌을 만회하고 성장할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캐주얼 관계자들은 “3년여 전부터 신학기 설빔 등 특수가 사라졌다. 특히 올해는 봄 상품 판매가 활발히 이뤄져야 하는 2, 3월에 날씨가 영하권을 맴돌아 상품 기획의 적중도도 떨어졌다”며 힘들었던 올 1분기를 정리했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이유는 S/S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브랜드들은 캐주얼 조닝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티셔츠라는 아이템을 무기로 S/S시즌 막판 속도를 붙인다. 캐주얼 브랜드들이 매년 티셔츠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캐주얼 브랜드가 구성하는 아이템 중 ‘삼박자’가 맞춰져 내는 시너지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디자인과 머천다이징 & 생산과 소싱 & 마케팅 등 브랜드를 구성하는 모든 팀이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프로젝트가 티셔츠다.
기업 내에서 움직임뿐 아니라 티셔츠는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특별한 아이템이다. 브랜드 메신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상품으로 기획하고 매장에서 선보이는 상품을 넘어 브랜드가 하고자하는 이야기와 이미지를 담을 수 있는 스케치북인 셈이다. 2012 S/S시즌 캐주얼 브랜드들의 티셔츠 프로젝트는 3가지 특징으로 모아졌다.
▲콜래보레이션 & 캠페인▲ 캐릭터▲컨셉 & 디자인 강조 등이다.
「유니클로」 10주년 UT, 총 140만pcs
먼저 콜래보레이션과 캠페인이다. 이 카테고리에 대해 모두가 주목하는 브랜드는 에프알엘코리아(대표 안성수)의 「유니클로」일 것이다. 특히 올해는 「유니클로」의 UT프로젝트가 10주년을 맞으면서 콜래보레이션을 위한 파트너 라인업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총 3가지 부문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아티스트 부문, 캐릭터 & 만화 부문, 세계적 기업 부문이다. 먼저 아티스트로는 영국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 로라 애슐리와의 콜래보레이션,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작품과 영향력 있는 감독 데이비드 린치의 명장면을 담은 UT가 있다. 5월 개봉한 영화인 <어밴저스>의 원작으로 마니아 사이에서 유명한 마블 시리즈와 DC코믹스 등 영웅 캐릭터를 프린팅한 UT시리즈를 선보인다. 세계적 기업으로는 코카콜라의 캐릭터와 로고 패키지 디자인과 콜래보레이션된 라인업이 펼쳐진다. 토종 브랜드의 진화된 콜래보레이션도 주목할 만하다.
인디에프(대표 김웅기)의 「테이트」는 런칭부터 아트마케팅을 고수하며 매년 티셔츠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브랜드의 스텝을 쌓는다. 올해는 유니버셜 뮤직과의 콜래보레이션을 추진했다. 이종휘 사업본부장은 “그동안 「테이트」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문화 마케팅의 일환으로 윌리엄 터너를 포함한 영국 작가 80명의 작품을 이용한 아트 콜래보레이션과 베르사유 박물관과 협업한 베르사유 스페셜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 행보를 통해 소비자에게 신선함을 전달했다면 이번 유니버셜 뮤직 콜래보레이션은 타깃 소비자를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세계적 패션 아이콘이자 아티스트였던 마이클 잭슨과 레이디 가가, 미카 등 전 세계적 유명세와 함께 전설적 아이콘으로 꼽히는 인물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테이트」는 유니버셜 뮤직 전용 쇼핑백과 태그를 개발해 에디션 느낌을 살렸다. 4월 레이디 가가 방한 콘서트에 맞춘 티켓 프로모션 등을 진행했다.
「테이트」 ‘레이디 가가’ 티셔츠 속으로
10대를 타깃으로 하는 캐주얼 브랜드 중 진보된 행보를 취하는 세정과미래(대표 박이라)의 「NII」는 청소년을 선도하고 건강한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과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한다. 하트캠페인은 하트라는 나무를 키워 따뜻한 기운으로 빈곤 . 재난 . 학대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힘과 변화를 기원하는 취지다. 나눔을 배우고 실천하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시즌 재미있는 콜래보레이션은 일러스트 작가 먼지와 캐릭터를 만들어 추진한 ‘미니스(MINIS)’ 티셔츠 프로젝트다.
이경춘 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아티스트 사이에 피규어의 기본형을 만들어 놓고 기본형을 활용해 작가만의 스타일대로 그림을 그리는 ‘디자이너스토이(Desginer’s toy)’가 유행이다”라며 “‘미니스’는 기본형 클라라와 루를 1차로 만들었고 2차 작업으로 스텔라와 카일을 만들어 1차는 봄 시즌, 2차는 여름 시즌을 겨냥한다. 소비자들에게 경험하지 못했던 특별한 재미를 전달할 티셔츠다”라고 설명했다.
청소년 선도 차원에서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브랜드는 세아상역(대표 김웅기)의 「메이폴」이다. 「메이폴」은 아이돌그룹
샤이니를 빌려(?) 브랜드의 메시지를 티셔츠에 담았다. 장기원 본부장은 “작년에 전개한 티셔츠는 샤이니의 바람이나 기원을 담은 메시지를 일러스트 그래픽으로 티셔츠 디자인에 반영했다면 올해는 사회환원에 초점을 맞춰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행텐코리아(대표 쉬브쿠마 라마나탄)의 「H&T」는 최근 이효리 때문에 관심이 높아지는 반려동물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패비(fabby) 고양이 캐릭터로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한다. 더휴컴퍼니(대표 권성재)의 「UGIZ」는 환경 캠페인의 메시지와 이미지를 담았다. 에코페블(Eco Pebble)은 커다란 바위가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섭리에 따라 다듬어진 조약돌로 환경 캠페인이다.
심벌 에코페블에 ‘씨’를 붙여 ‘페블씨(Pebble.C)’로 부르며 의인화해 ~C(see) si(yes)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스앤뎀」은 얼룩말 캐릭터인 ‘지비(ZIBI)’를 모티브로 응용한 그래픽 라인에 다양한 컬러를 입혀 그래픽 티셔츠를 출시한다.
「NII」 캠페인부터 협업까지 다각도로 풀어
컨셉과 디자인을 강조하는 티셔츠의 특징을 가진 카테고리는 색깔이 진한 브랜드에서 나타났다. 지엔코(대표 김석주)의「서스데이아일랜드」와 크리스패션(대표 우진석)의 「잭앤질」이다.「서스데이아일랜드」는 ‘선샤인 마켓(Sunshione Market)’이라는 컨셉으로 빈티지 그래픽 티셔츠를 선보였다. 다양한 야채를 모티브로 통통 튀는 컬러와 빈티지 그래픽이 어우러져 브랜드만의 감성을 건강하고 재치 있게 담았다.
김석주 대표는 “「서스데이아일랜드」의 티셔츠 프로젝트는 2월 부터 실시됐다. 매거진에 2월부터 노출해 모두 겨울옷을 이야기할 때 티셔츠로 시선을 끌었다. 앞서 노출한 ‘한번’을 시작으로 시선, 인식, 관심, 방문, 구매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런칭 10주년을 맞이한 「잭앤질」에 이번 시즌은 특별하다. 10주년 기념 프로젝트이자 캐주얼 브랜드 중에는 유일하게(?) 스타일과 실루엣에 신경 써 완성도 높은 티셔츠를 제안했다.
우진석 대표는 “‘플러스(+) Good Thing’의 메시지를 담았다. 높은 퀄리티의 컷과 바느질 라인(High quality cut& sew line)이 10주년 프로젝트의 기본 정신이다. 전 복종의 경계가 허물어진 캐주얼라이징이 중요한 트렌드로 꼽히며 컨템포러리 스타일링을 위한 중요한 ‘중간 아이템(bridge item)’이 「잭앤질」의 티셔츠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휴컴퍼니의 또 하나의 브랜드 「B.C.R CRUX」는 영국 브리티시스타일로 터닝하며 이번 티셔츠를 통해 바뀐 브랜드 색깔을 정확히 보여줄 심산이다. 박선영 마케팅 부장은 “브리티시 룩이 전성기를 이뤘던 1960년대 영국 캐너비 스트리트의 모즈룩에서 출발했다. 늘 새로움을 찾아다니는 영국의 전통주의를 모티브로 얻어 ‘새롭고 멋진 영국(Cool Britannia)’으로 동시대 감성과 조화를 이뤘다. 이 같은 배경에서 브랜드의 아이콘을 ‘로버 미니쿠퍼 에디(ROVER MINI COOPER Eddie)’로 삼아 티셔츠에 녹였다”고 설명했다.
「TBJ」 선택과 집중, 2가지 스타일 20만장씩
엠케이트렌드(대표 김상택 김문환)의 「TBJ」와 「앤듀」는 최고의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한다. 김문환 대표는 “선택과 집중에 힘을 쏟았다. 전략 아이템으로 물량을 집중하고 퀄리티를 갖추면서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안했다. 「T B J 」는 2 가 지 스타일에 각각 20만장씩 준비했고 「앤듀」는 한 가지 스타일에 5가지 컬러로 총 5만장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TBJ」는 피케 티셔츠와 베이직 티셔츠로 선보인다. 피케 티셔츠는 피케 조직에 면 20수소재로 피케 고유의 조직을 그대로
유지해 형태 보존이 뛰어나다. 이 같은 조직물 때문에 단정한 느낌을 준다. 다양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가슴 부분에는 자수와 우측 소매에는 숫자 로고, 칼라 바깥쪽엔 브랜드 로고를 입혔다. 「앤듀」역시 특별한 메시지보다 피케티셔츠 자체가 갖는 클래식을 염두에 뒀다. 「앤듀」의 A 심벌 자수 와펜을 부착해 브랜드 정체성에 부합하는 모던과 시크의 감성을 완성했다.
사회적 이슈를 활용한 티셔츠 프로젝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스포츠 코드라는 메가트렌드를 타고 하계올림픽을 통해 스포츠 라인에 도전하는 브랜드가 여름 시즌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인덱스(대표 김민식)의 「팬콧」은 특유의 캐릭터인 ‘팝아이즈’를 활용해 하계올림픽의 모티브를 녹여 신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스포티즘을 강화했다. 「팬콧」이 ‘캐릭터+하계올림픽’이라면 GSGM(대표 이진순)의 「체이스컬트」는 ‘모던+하계올림픽’이다. 스포츠 라인을 중심으로 기획했지만 다양한 소재와 컬러, 심플한 디자인과 실루엣에 집중했다.
2012년 5월11일 패션비즈 http://www.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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