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웨어에도 SPA 바람 거세다
외의류에 불고 있는 SPA 브랜드의 거센 바람이 이너웨어까지 확장되고 있다. ‘유니클로’, ‘갭’, ‘자라’, ‘H&M’ 등 글로벌 SPA에 이어 ‘스파이시칼라’, ‘에잇세컨즈’ 등 국내 SPA까지 가세하며 패션계는 SPA 브랜드의 시장 장악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들의 영향력은 외의류에 멈춘 것이 아니라 유행에 덜 민감한 이너류까지 영향을 미쳐 이너웨어 시장에도 SPA 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 중 ‘유니클로’, ‘H&M’은 키즈부터 성인, 아우터와 이너웨어, 액세서리까지 토털로 전개된다. ‘자라’의 경우 이너웨어는 별도 SPA 브랜드 ‘오이쇼’로 전개되고 있다. 이들 SPA 브랜드에게 이너웨어 라인은 토털 상품 구성을 위한 서브 아이템이었다. 이너웨어의 경우 유행에 민감한 아이템이 아니어서 패스트패션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SPA의 무풍지대였다. 하지만 SPA 브랜드 내에서 이너웨어의 매출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비중이 전체의 15~20%로 늘어나 중요한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기준 이너웨어의 매출 구성비가 전체의 1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매출 4,000억원의 15%인 약 600억원이 이너웨어 매출로 ‘유니클로’는 올해 이너웨어 물량을 전체의 20%로 구성, 작년 대비 40% 정도 확대했다.
소비자들도 과거에는 SPA 브랜드에서 주로 트렌디하거나 베이직한 외의류 중심으로 구입을 했다면 최근에는 이너웨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특히 국내 이너웨어 시장에서 초저가 시장을 형성했던 브랜드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10~20대 영층을 주축으로 SPA 브랜드의 이너웨어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SPA 브랜드들은 브라, 팬티, 드로즈 등 베이직한 아이템만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컨셉이 강한 특화 아이템부터 라운지 웨어까지 폭넓은 상품군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젊은 고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SPA 이너웨어, 구색에서 효자 아이템으로
‘유니클로’, ‘H&M’, ‘포에버21’, ‘코데즈컴바인’, ‘미쏘’ 등은 현재 매장 내에서 이너웨어 라인을 별도 섹션으로 구분해 전개하고 있다.
이 중 ‘유니클로’는 이너웨어의 상품 구성비가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편이다. ‘유니클로’는 히트텍, 브라, 팬티, 캐미솔, 보정속옷, 스타킹, 파자마 등 모든 이너웨어를 토털로 구성한다. 특히 히트텍은 글로벌 메가 아이템으로 꼽힐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 아이템이다. ‘유니클로’가 히트텍이 발열내의라는 기능성을 앞세워 인기를 얻자 다른 이너웨어들도 일반적인 상품이 아닌 기능성을 접목했다.
브라탑, 브라캐미솔은 브라를 탱크탑, 캐미솔과 접목해 별도로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도록 했으며 스타일업 캐미솔, 와이어스브라, 울트라 심리스쇼츠 등 기능성을 차별화한 아이디어 상품을 제안했다.
여름철 기능성 이너류로 출시한 에어리즘 시리즈(에어리즘 브라탑, 에어리즘 브라캐미솔, 에어리즘 패디드 티)는 공기처럼 가볍고 편안해 착용감이 제로인 이너웨어를 지향한다. 패드가 달린 티셔츠, 겨드랑이에만 패드를 달아 겨드랑이 땀 흡수를 돕는 티셔츠 등이 이색적이다. 또 운동 시 착용할 수 있는 기능성 이너웨어인 이지 엑서사이즈는 독창적인 점상 전사 필름에 의해 걸을 때마다 단단히 조이는 느낌으로 평상시 걷는 것만으로도 운동량 증가 효과를 준다. 또한 ‘유니클로’는 히트텍, 에어리즘 등 대표 이너 아이템을 키즈 라인까지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겨울, 여름철의 대표 기능성 아이템인 히트텍과 에어리즘의 상품군을 확대해 더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