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신드롬, 패션업계까지
사회문화 전반에 1990년대를 추억하는 복고 열풍이 거세다. 영화 TV드라마 음악은 놀이문화는 물론이고 이제 패션까지 추억공감 신드롬이 불고 있다.
96학번 대학생의 첫사랑 추억을 더듬은 영화 ‘건축학개론’이 관객 400만명을 넘어섰고 임재범 이소라 장혜진 등 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최근 시즌2까지 나온‘나는 가수다’ 열풍, 90년대 어쿠스틱한 서정성에 기댄 ‘버스커버스커’의 인기 등도 이와 맥락을 함께한다.
옛 댄스곡 트는 주점 ‘밤과 음악사이’는 전 연령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입구에는 ‘88년(25세 이하) 이후 출생자 출입자제 부탁드립니다’란 글귀가 붙어 있을 정도다.
패션계 역시 이 같은 현상이 속속 보이고 있다. 1990년대 풍요롭던 업계를 주름잡던 패션 브랜드들이 다시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기지개를 피고 있는 것. 하반기 런칭을 앞두고 있는 YK038(대표 권순형)의 「YK」는 1996년 「YK038」이라는 이름으로 런칭해 캐릭터 시장을 리딩하던 브랜드다.
리런칭한 「YK」는 디지로그 세대를 겨냥한다. 향후 10년간 국내 경제를 책임질 세대이자 패션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이들을 타깃팅한 것. 방미애 디렉터는 "지금의 40대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를 경험한 첫 세대들이다. 최근 다시 디지로그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건축학개론, 사랑비, 나는가수다 등 40대와 90년대를 겨냥한 상품들이 인기다. 「YK」는 「YK038」의 감성에서 꼭 필요한 것은 가져오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라고 말했다.
90년대의 캐주얼 시장을 리딩했던 「노티카」또한 아마넥스(대표 최병구)를 통해 다시 한번 영광의시절을 재현할 준비를 마쳤다. 현재의 트렌드인 아웃도어 장르로 방향을 바꾼 「노티카」는 미국 본사인 VF의 철저한 관리로 만들어낸 좋은 퀄리티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안한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새로운 니즈에 맞게 아웃도어 라인인 '컴페티션(Competition)'과 라이프스타일 라인 '제이 클래스(J Class)', 「노티카」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직수입 패션 캐주얼 라인 '노티카(NAUTICA)'로 상품군을 나눴다. 집중 타깃은 2535로 여행과 패션, 레저를 즐기는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노린다.
이 두 브랜드에 앞서 이번 S/S시즌 재런칭해 성공적인 신규로 주목받은 톰보이(대표 조병하)의 「톰보이」 역시 90년대 초반 영캐주얼 시장을 주름잡던 브랜드다. 현 시대에 맞게 컨셉부터 상품까지 완벽히 탈바꿈했지만 이들이 타깃으로 삼았던 20대는 물론 90년대를 추억하는 3040세대들의 호응까지 얻어내며 이슈 몰이를 하고 있다.
2012년 5월 24일 패션비즈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