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빛나는 컬러마케팅!
지난해 세계적인 구두 브랜드 ‘루부탱’은 럭셔리 브랜드 ‘입생로랑’의 레드솔 사용에 대해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패션계에서 ‘컬러’도 하나의 상표권으로 인정할 수 있는가하는 의문점을 던지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브랜드의 컬러마케팅은 단순히 판매 촉진의 개념을 뛰어넘어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패션계뿐만 아니라 IT, 자동차, 생필품, 식품 등 타 산업군에서도 컬러마케팅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스타벅스’의 그린, ‘코카콜라’의 레드, ‘애플’의 화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불황일수록 화려하고 과감한 색상에 대한 소비심리가 높아지는 유통계의 오랜 관행에 따라 업계에서는 단순히 1차적인 컬러 활용에 그치지 않고 광고, 홍보에까지 컬러를 적용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김경미 ‘올리비아하슬러’ 마케팅 차장
“컬러는 시각을 자극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컬러를 활용한 마케팅은 브랜드 선택과 상품 구매에 있어 중요하다. 물론 컬러로 인한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택과 상품구매에 대한 상관관계는 입증되지 않았지만 개인이 가지고 있는 컬러에 대한 이미지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직결되기 때문에 컬러의 채도와 명도는 브랜드 성격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조수경 ‘버커루’, ‘NBA’ 마케팅 부장
“올 봄 진캐주얼 브랜드는 데님 컬러의 히트로 불황 탈출에 성공했다. 한 동안 이렇다 할 히트 상품이 없었는데 이번 시즌 대부분의 진캐주얼 브랜드들이 화려한 컬러 데님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는 컬러를 통한 시각적 자극 효과가 판매율 증가로 이어진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유인경 ‘메트로시티’ 마케팅 차장
“브랜드 컬러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단순히 상품 하나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 로고, 매장, 직원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메트로시티’는 브랜드 컬러인 ‘블랙’을 일관되게 사용, 고객들도 인지하고 있을 정도로 컬러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윤현주 ‘쿠론’ 디자인 실장
“지난해부터 히트를 친 ‘쿠론’의 ‘스테파니 블루’백은 이번 시즌 숱한 카피 상품을 낳았지만 여전히 판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컬러라는 요소가 모방하기엔 쉽지만 오리진을 뛰어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유행하는 컬러를 좇는 것보다는 브랜드와 제품에 맞는 컬러를 고민하고 그 브랜드만의 디자인 컨셉을 녹이는 것이 중요한 열쇠로 작용할 것이다”
1. 컬러가 브랜드 선택과 상품 구매에 미치는 영향은?
조수경 컬러가 상품을 구매함에 있어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유인경 ‘메트로시티’는 ‘브랜드 컬러=블랙’이라는 공식을 고객들이 인지하고 있을 정도로 확고한 브랜드 컬러를 보유하고 있다. 브랜드 컬러는 시즌이나 트렌드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윤현주 컬러는 짧은 시간 안에 시각적으로 가장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 PC등 IT 기기를 통해 사진, 동영상 등의 비주얼 자극이 일상화된 시대에 컬러가 주는 영향력이 더욱 커졌으며 패션에 있어서는 그 역할이 막중하다고 볼 수 있다.
김윤희 컬러는 브랜드 아아덴티티와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로 상품 구매와도 연관되어 있다. ‘지오지아’가 이번 시즌 다양한 파스텔 톤의 재킷을 출시한 것도 이 때문으로 방송을 타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 VIVID&POP한 컬러의 사용이 증가하는 이유는?
김경미 최근 비비드와 팝한 컬러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감각적이고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쾌하면서도 임팩트가 있어 다양한 아이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인경 비비드한 컬러가 시즌리스 컬러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무래도 춘하시즌에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벼워진 옷차림에 따라 핸드백의 컬러 또한 밝아지고 있으며 이는 시각적 효과를 통한 판매 증진, 젊은 브랜드 이미지 어필에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윤현주 요즘처럼 비주얼이 중요시 되는 시대에 미(美)에 대한 인간의 욕구, 그 중에서도 컬러를 통한 자아의 표현은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패션 업체들 또한 VIVID&POP한 컬러의 사용을 늘려 감각적이고 젊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김윤희 올 봄 남성복 트렌드에서도 단연 ‘컬러’가 화두다. 최근 VIVID&POP한 컬러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감각적이고 젊은 브랜드로 이미지를 어필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컬러의 아이템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3. 최근 패션업계에서 가장 뜨고 있는 컬러는?
김경미 2012년 춘하시즌에는 밝고 비비드한 오렌지 컬러가 주목 받고 있다. 밝고 신선한 이미지를 완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렌지 컬러는 어느 곳에나 포인트 요소로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시즌 복고풍의 비비드 컬러가 인기를 얻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보다 팝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강렬한 네온컬러가 유행할 것이다.
조수경 특정 컬러가 아닌 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특히 네온 컬러는 비비드한 팝 느낌과 소프트한 느낌까지 동시에 강조하면서 가장 핫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유인경 이번 춘하시즌 가장 뜨고 있는 잇-컬러는 오렌지 컬러다. 의류는 물론 핸드백, 슈즈 등 잡화, 심지어는 립 컬러까지 오렌지 컬러가 주목받고 있다. 핸드백 시장에서도 이번 시즌 다수의 업체가 오렌지 계열의 신상품을 출시했다.
윤현주 춘하시즌을 장식한 컬러 중 하나를 꼽자면 오렌지 컬러가 베스트 컬러다. 추동시즌에 접어들면 그린과 퍼플의 사용이 늘어나고 네온컬러와 유색컬러가 믹스된 멀티컬러 전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김윤희 ‘지오지아’ 마케팅 팀장 이번 시즌 트렌드 패션 업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컬러는 단연 오렌지 컬러이다. 이외에도 경기침체에 의한 소비심리 둔화에 따라 과감하고 자극적인 비비드 컬러가 유행하고 있다.
4. 귀사에서 컬러마케팅을 적용하고 있는 영역은?
김경미 상품에 트렌드 컬러를 적용하는 것만으로 컬러 마케팅을 진행하기엔 부족하다. 매장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광고, 이벤트, 프로모션에 브랜드 컬러를 적절하게 사용해 효과적으로 브랜드 컨셉을 전달하고 통일된 이미지를 마련할 수 있다.
조수경 그 동안 워싱 컬러에 주력했던 진캐주얼 브랜드들은 올 봄 비비드한 컬러 팬츠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버커루진’ 역시 비비드한 컬러 팬츠를 선보였는데 출시와 함께 인기를 얻었고 특히 레드 컬러 팬츠가 히트를 쳤다.
윤현주 ‘쿠론’은 화사한 블루 컬러의 ‘스테파니 블루’를 비롯해 오렌지, 레드, 그린 등 상품과 광고 비주얼을 통해 컬러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매장 인테리어나 직원 유니폼, 디스플레이 등은 상품의 컬러를 돋보일 수 있도록 무채색 계열을 사용하고 있다.
김윤희 ‘앤드지 바이 지오지아’ 재킷은 캐주얼한 컬러와 내추럴한 린넨, 코튼 혼방 소재가 특징으로 편안하면서도 트렌디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버스커버스커의 가수 김형태가 착용한 제품 역시 파스텔 톤 핑크 컬러로 라펠 부분에 포인트를 주어 심플한 멋을 살렸다.
5. 컬러마케팅의 한계가 있다면?
김경미 컬러 마케팅의 실질적인 효과를 분석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컬러만으로 브랜드를 차별화하는데 한계가 있다.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는 컬러를 확실히 정해야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진행해야 한다.
조수경 컬러가 브랜드의 컨셉을 표현할 수는 있지만 차별화 수단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이는 패션 브랜드에 적용시킬 수 있는 컬러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며 일부 브랜드들의 경우 동일한 컬러를 브랜드 컬러로 사용하면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유인경 효과적인 컬러의 사용은 브랜드의 밸류-업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연관성이 없는 컬러 마케팅을 펼쳤을 때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도 있다고 본다.
김윤희 색채에 의한 소비자들의 선택은 충동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컬러의 변화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의 반전을 기대하기에는 효과가 일시적일 수 있다.
6. 가장 효과적으로 컬러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브랜드는?
김경미 - ‘베네통’ ‘베네통’은 컬러 마케팅을 가장 잘 활용한 브랜드라 할 수 있다. 그린 컬러 바탕에 화이트 컬러의 글자를 사용해 정확하고 임팩트 있게 브랜드 컨셉을 전달했을 뿐만 아니라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했다. ‘United colors of Benetton’이라는 슬로건을 기반으로 상품과 마케팅에 다양하고 화려한 비비드 컬러를 사용해 인종과 화합이라는 키워드를 잘 보여줬다.
유인경 - ‘티파니’, ‘까르띠에’ 성공적인 컬러 마케팅은 단순히 상품 하나만으로 연상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그 자체를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맥락에서 ‘티파니’, ‘까르띠에’ 등은 패키지 컬러만 봐도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성공적으로 브랜드 컬러를 구축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윤현주 - 그룹 U2 아일랜드의 록 그룹 유투는 에이즈 환자를 돕기 위한 ‘THE RED’ 캠페인을 실시, 그들이 제작한 빨간 티셔츠와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고 유명 패션 셀럽들과 화보를 촬영하는 등 컬러를 통해 패션과 자선 활동을 결합했다. 직접적인 패션 업계의 사례는 아니지만 컬러를 통해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2012년 6월 4일 패션채널 http://www.fashionchann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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