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매장은 신진 디자이너 기회의 場
최근 대형 편집매장이 늘면서 신진 디자이너들의 무대가 넓어지고 있다. 여기에 주요 백화점들이 신진 디자이너 육성에 적극 나서면서 이들의 활동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성 브랜드 매장과 차별화되는 트렌디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호하는 편집매장은 특화되거나 희소가치가 있는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창의적이고 독특한 신진 디자이너들의 브랜드들이 자리를 잡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편집매장 입점 활발
실제 동대문 디자이너 뿐 아니라 전문학교를 막 졸업한 신인 디자이너들의 편집매장 입점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를 졸업한 박정기 디자이너는 지난 2월 남성복 브랜드 ‘벨리프’를 런칭, 현재 ‘에이랜드’ 3개점과 온라인 디자이너 편집매장 3곳에 입점했다. 박정기 디자이너는 “2년 전만 해도 기성 디자이너 제품과 수입 브랜드 비중이 컸던 ‘에이랜드’에 현재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7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입점해 있다”며 “오프라인 뿐 아니라 ‘더블유컨셉’, ‘29cm’ 등 온라인 디자이너 편집매장 역시 크게 늘면서 신진 디자이너들의 브랜드 런칭 여건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 편집매장의 경우 오프라인 편집매장 보다 신진 디자이너를 발탁해 협업하는 작업이 더 활성화 되어 있어 인재 양성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온라인 오픈마켓인 지마켓과 옥션도 지난해 디자이너 판매자를 위한 전용 판매 코너인 ‘G 소호샵’과 ‘더 소호샵’을 각각 오픈하기도 했다.
따라서 신진 디자이너들은 종전 개인 매장을 오픈해 판매해 오던 형태와 달리 최근 편집매장을 통해 유통시키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이렇다 보니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금전적 부담이 적어짐은 물론 전에 비해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브랜드 전개 여건 역시 한결 수월해 졌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한 신진 디자이너 “큰 회사에 소속되어 좋은 환경에서 일하는 것도 좋지만 이전보다 여건이 좋아지고 판로 개척 역시 쉬워졌기 때문에 직접 브랜드를 전개하는 신진 디자이너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신진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고 매스컴의 영향으로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커지고 있어 활동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화점도 신진 디자이너 육성
주요 백화점들도 패션페어를 열고 팝업 스토어 및 편집매장을 확대하는 등 신진 디자이너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편집매장이 늘고 서울컬렉션과 같은 패션 관련 행사들이 언론에 많이 소개되면서 신진 디자이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6월 9일까지 ‘디자이너스 위크 바이 G.D.S & MAN G.D.S’를 진행했다. 디자이너 편집매장인 ‘G.D.S’와 ‘MAN G.D.S’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이 행사는 지난해 10월 서울패션위크에서 선보였던 올해 춘하 시즌 제품을 할인 가격으로 판매했다. 참가 브랜드는 남성복 ‘제너럴 아이디어’와 ‘비욘드 클로젯’, 여성복 ‘릴리’, 제화 ‘신’, 액세서리 ‘프라이빗아이콘’ 등 다양하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 갖춘 국내 디자이너들에게 시장 테스트 기회를 제공하고 신규 디자이너 발굴 및 도입을 통한 우수 콘텐츠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지난달 27, 28일 양일간 ‘신진 디자이너 패션 페어’를 열었다. 신사동 가로수길, 청담동 등에서 활동하는 ‘블랭크’, ‘모노크롬’, ‘르미르’ 등 의 브랜드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의류는 물론 핸드백, 구두,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 6일부터 12일까지 목동점에서 ‘신진 디자이너 의류 페어’를 열고 ‘마샹블’, ‘toe’, ‘벤자민카데트’ 등 20여개 신진 디자이너 남녀 브랜드를 30~50% 할인 판매했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에 방영된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을 본점 3층에 전시하기도 했다.
2012년 6월 5일 어패럴뉴스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