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수입 브랜드 콧대 낮아졌다

2012-06-20 11:16 조회수 아이콘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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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 브랜드 콧대 낮아졌다

직수입 체제로 운영되던 해외 유명 브랜드가 한국에만 최초로 라이선스를 개방해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해외 유명 브랜드는 그동안 주로 일본에만 라이선스를 오픈해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국내 업체에도 디자인 기획에 참여하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이는 한류 열풍 등으로 한국이 아시아 트렌드를 리드한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해외 본사와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탄력적으로 제품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국내 업체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패션은 최근 ‘바네사부르노’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라이선스 여성복 ‘바네사부르노 아떼’를 런칭할 예정이다. ‘바네사부르노 아떼’는 김성민 상무가 총괄하고 있는 라이선스 사업부에서 맡게 되며, 내년 초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아이템에 대한 라이선스 권한을 확보했지만 우선 여성복부터 런칭할 예정이다.

벨기에 패션 브랜드 ‘키플링’을 전개하는 리노스는 올해 모자와 양말 부문에 대한 라이선스 권한을 전 세계서 처음으로 확보하고 최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전문 매장을 개설했다. ‘키플링’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서 두 번째로 매출이 높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라이선스와 직수입의 이원화가 가능했다. 이 회사는 다른 품목에 대해서도 추가로 라이선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리틀마르셀’을 전개하고 있는 AK마르셀도 국내 시장에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라이선스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 이 회사는 ‘리틀마르셀’이 마린 컨셉으로 아우터가 약하기 때문에 국내 기획을 통해 이를 강화키로 했다. 올 추동 시즌 제품의 경우 국내 기획 40%, 프랑스와 협업 디자인 15% 등 전체의 55% 정도가 국내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쳤다.

한국월드패션의 일본 골프웨어 ‘아다바트’ 역시 국내 기획 비중을 30~40%까지 가져가고 있다. 이는 현지 밀착 전개를 통해 제품의 적중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과 롯데쇼핑의 합작법인인 한국에스티엘 역시 일본 직수입 핸드백 ‘사만사타바사’의 국내 라이선스 전개를 기획 중이다. 이번 시즌 한국에서 별도로 기획해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해 마켓 테스트를 거친 결과 반응이 좋아 전 세계에서 최초로 라이선스 형태로 전개키로 했다.

‘푸마 바디웨어’도 전세계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만 라이선스로 전개될 예정이다.

코웰패션이 그동안 직수입으로만 전개해오다가 독일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하반기에는 국내 기획을 하게 된다.

이밖에 디에프디는 이탈리아 슈즈 ‘마나스’의 핸드백과 섬유잡화류에 대한 라이선스 권한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슈즈만 수입 체제를 유지하고 나머지 품목에 대해서는 라이선스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LS네트웍스는 독일의 유명 아웃도어 ‘잭울프스킨’의 라이선스 사업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물밑 교섭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업체는 역수출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크리스패션의 골프웨어 ‘파리게이츠’는 국내에서 디자인한 상품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일본에 역수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지난해 30% 수준이던 라이선스 비중을 올해  50%까지 확대 전개하고 있다. ‘리틀마르셀’, ‘마나스’, ‘키플링’ 등도 국내 기획 상품을 역 제안하거나 판매하는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12년 6월 19일 어패럴뉴스 http://www.appnews.co.kr/